[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사계절 말썽인 미세먼지, 진실과 오해는?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사계절 말썽인 미세먼지, 진실과 오해는?

기사승인 2017-06-23 11:20:03




이승연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구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구현화 기자 ▷ 요즘 가장 문제되고 있는 환경 이슈죠.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극복 방법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과거 봄철 대기오염의 주된 요인은 중국발 황사, 즉 모래가 섞인 바람이었죠. 그런데 최근에는 황사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존재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로 미세먼지인데요.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생활 속 봄철 대기오염 대처법. 알아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얼마 전, 기상청은 올해 들어 가장 따뜻한 날씨를 예보하면서도 외출은 자제하라고 권고했었죠. 이제 아침이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게 일과가 되었는데요. 장바구니즈에서는 관련 내용을 사회적인 문제로 다루기보다는, 우리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팁 위주로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상황부터 살펴볼 텐데요. 구기자, 요즘 상황이 꽤나 심각하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최근 서울 대기오염 수준은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나쁜 상태로, 중국보다 심합니다. 대기오염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인데요. 2017년 들어 우리나라 곳곳에 내려진 미세먼지 주의보만도 100건을 넘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게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인데요. 일단 매일 공기 상태가 어떤지 알아야 하잖아요. 우리는 이 오염 정도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구현화 기자 ▷ 일단 통합대기지수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통합대기환경지수란, 국민들이 대기오염 정도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오염물질에 대한 대기 질을 숫자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입니다. 황사, 미세먼지, 오존 등으로 결정되고요. 이 지수만 보면 현재 대기가 어느 정도 나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그 수치로 오염도를 파악하는 법도 알려주세요. 어디에서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가장 편한 건 포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우리나라 미세먼지 기준 수치는 세계보건기구의 수치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1.5배 정도 느슨하게 책정되어 있고요. 그래서 우리나라 예보가 아닌 다른 나라 예보를 확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궁금하다면, 외국 사이트나 관련 어플 등을 다운받아 확인하면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 수치만 확인하면 되는 건가요? 가끔 보면, 시야가 탁 트일 정도로 하늘이 맑아 보이는데 막상 미세먼지 측정기로 측정을 해보면 대기 상태는 나쁨으로 표시되는 날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된 걸까요?

구현화 기자 ▷ 그건 맑은 황사 때문입니다. 그런 날 하늘이 맑고 파랗게 보인다고 해서 방심하고 야외 활동을 즐겼다가는 먼지의 공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데요. 초미세먼지는 입자 개수가 많아 빛의 진행을 방해하지만, 황사 입자는 무게에 비해 개수가 적어 빛 통과에 영향을 주지 않거든요. 그러니 눈에 보이는 대기 상태만 믿고 방심하지 말고, 대기 오염 측정 앱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스마트폰 사용하시는 분들은 꼭 예보 앱을 다운받아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구기자, 이렇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미세먼지가 몸에는 절대 미세한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고 하던데. 그 내용도 간단히 알아볼게요.

구현화 기자 ▷ 그야말로 온 몸에 영향을 주는데요. 미세먼지는 코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기관지를 지나 폐포에 가장 많이 침착되기 때문입니다.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결막염과 같은 안구질환과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아지고요. 또 심혈관질환과 심부전의 발생 위험도도 높아집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이렇게 무서운 미세먼지는 왜 자꾸만 생겨서 우리를 괴롭히는 건가요?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해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발 스모그와 국내 화력발전소, 자동차 배기가스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정부의 발표와 환경단체의 연구 결과 발표가 달라, 아직 정확한 퍼센트는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런데 시기적으로, 요즘에 가장 심한 건 왜 그런 건가요? 왜 다른 계절보다 봄에 유난히 더 그런 건지, 그 이유가 궁금해요.

구현화 기자 ▷ 그건 바람의 방향 때문입니다. 중국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편서풍이 불 때 심한데요. 지구는 자전을 하면서 위도 별로 강하게 부는 바람의 방향이 다른데, 우리나라와 중국이 있는 중위도 지역으로 편서풍이 강하게 붑니다. 편서풍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강하게 부는 바람인데, 그건 중국의 미세먼지가 동쪽에 있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이유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단지 바람 때문일까요?

구현화 기자 ▷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천적은 바로 비인데요. 내리는 비에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기 때문이죠. 공교롭게도 지난 3월 우리나라 날씨는 많이 건조했습니다. 강수량이 평년의 43% 그러니까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죠. 비가 없다는 건 그만큼 대기가 안정적이라는 얘기고, 이러다 보니 미세먼지가 유입되면 오랫동안 한반도에 머무르게 된 겁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결국 바람의 방향이 다시 바뀌고, 또 비가 자주 내리는 6월 전까지는 항상 미세먼지에 대한 주의를 해야겠네요. 그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전, 이번에는 먼저 미세먼지에 대한 오해를 푸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먼저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해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가요? 구기자, 미세먼지와 황사는 다른 거죠?

구현화 기자 ▷ 네. 황사는 미세먼지와 다른 것입니다. 황사는 중국 내륙에 위치한 내몽골 사막에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래와 흙먼지로서, 칼륨, 철분 등 토양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인위적인 오염물질에 오염된 적이 없다면 그다지 유해성을 걱정할 것은 없는데요. 다만 황사가 대기오염이 된 지역을 거친 경우라면 유해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는 산업시설, 자동차 배기가스 등 사람들의 활동 중에 발생하는 것으로, 중금속, 유해화학물질 등이 들어있어 호흡기에 영향을 줍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황사와 미세먼지는 발생원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둘 다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발생 장소에 대해서도 말이 많아요. 보통 실외, 공기 중에서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반대 의견도 있거든요. 실내에서 진공청소기만 돌려도 미세먼지가 나온다던데, 정말 그런가요?

구현화 기자 ▷ 네. 그건 맞습니다. 실내에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도 만만치 않은데요.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때도 필터로 제거되지 않은 미세먼지가 다량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공청소기 사용은 창문을 연 상태로 하라고 권하는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겠어요. 이어 다음 오해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미세먼지가 높음인 날은 절대 문을 열면 안 된다고 하는데. 정말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무조건 외부 환기를 하면 안 되나요? 

구현화 기자 ▷ 무조건은 아닙니다. 미세먼지가 매우 높은 날은 가급적 창문을 닫고 환기횟수를 줄여 미세먼지가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요. 하지만, 실내에서 기름 등을 사용한 요리를 하였거나 청소 혹은 흡연을 한 경우에는 실내 공기가 더 나쁠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거나 환기장치를 작동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얼마나 환기를 시켜야 할까요?

구현화 기자 ▷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할 경우에는 가능한 3분 이내로 하고 환기 후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을 물걸레 등으로 깨끗이 청소해줍니다. 하지만 천식, 만성호흡기 질환 등 몸이 약한 분과 같이 있으면 미세먼지가 낮아질 때까지 가급적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이제 마지막 오해도 풀어볼게요. 공기청정기 사용에 대한 부분인데요. 요즘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공기청정기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정말 도움이 될까요? 

구현화 기자 ▷ 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작은 먼지가 잘 걸러질 수 있도록 고성능 헤파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적정한 용량으로 사용하면 특히 그렇습니다. 물론 주기적으로 공기청정기 필터를 교체하고 적정하게 관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미세먼지를 둘러싼 몇몇 오해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각종 자구책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났어요. 정부의 대책을 기다리다 못한 시민들이 직접 나선 건데요. 구기자, 먼저, 관계기관 발표가 아닌 직접 대기 오염도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어떤 방법들이 있나요?

구현화 기자 ▷ 휴대용 측정기, 휴대전화 어플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일단 관련 기업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나 앱을 통해서 쉽게 확인하실 수 있고요. 휴대용 공기질 측정기 같은 경우, 여러 제품이 나와 있는데요. 그 중 A제품의 경우, 공기중 미세먼지 농도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사물인터넷 제품이 있고요. L제품의 경우는 0.1초마다 대기질을 측정하여 LCD 스크린에 보여주며 모바일 앱을 다운 받으면 스마트 폰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있는 제품들이 많네요.

구현화 기자 ▷ 네. 국내 한 통신사에서 내어놓은 A제품도 마찬가지인데요. 실내 공기 측정기로 스마트 폰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에어컨과도 연동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미세먼지가 잦아지면서 호흡기와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불행 중 다행인 건, 시중에 미세먼지를 케어해 줄 든든한 상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관련 상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죠?

구현화 기자 ▷ 네. 공기정화 식물,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이 있는데요. 공기정화 식물의 경우, 한 대형마트의 매출을 보면, 동기간 전년 대비해서 현재 6% 정도 신장했습니다. 마치 수염이 길게 늘어진 듯 한 틸란드시아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잎을 통해 공기 중의 수분과 미세먼지를 흡수하고요. 넓은 잎을 통해 미세먼지와 실내 유해 물질을 흡수하는 고무나무, 산세베리아 같은 식물도 인기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따로 전자제품을 들이지 않고도 공기 청정 효과가 있고, 또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으니 인기가 좋을 만 한데요. 구체적인 효과가 입증됐나요?

구현화 기자 ▷ 잎이 좁은 침엽수의 전체 표면적이 활엽수보다 넓고 잔털이나 송진 등이 있어서 미세먼지 흡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는데요. 하지만 실내에 있는 화분 하나가 공기를 어느 정도까지 정화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는 상태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이번에는 공기청정기에 대해 알아볼게요. 최근 가장 핫한 가전제품이 바로 이 공기청정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공기청정기는 가격이 만만치 않잖아요. 그런데도 잘 팔리나요?

구현화 기자 ▷ 네. 한 소셜 커머스의 공기청정기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만 원 이하 제품 비중이 21%, 40만 원 이하 29%, 40만 원 이상 50%의 비중을 보이며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건 결국 건강과 직결된 실내 공기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꺼이 고비용 지출을 감수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공기청정기 고르는 팁도 주세요. 그냥 무작정 사러갈 수는 없잖아요. 어떤 제품을 골라야 좋을까요?

구현화 기자 ▷ 일단 CA 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합니다. CA 인증이란 집진효율, 탈취효율, 오존발생농도, 소음도 등 기능적인 측면과 OIT 등 국가가 지정한 유독 물질 검출 여부를 검사한 후 부여하는 공기청정기 단체표준인증이기 때문에, 확인하는 것이 좋고요. 집안 면적도 고려해야 하는데요. 제품마다 공기청정이 가능한 면적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큰 용량을 고르기 보다는 집에 딱 맞는 공기청정기 용량을 따져보고 구입해야 합니다. 또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하나 사용하는 것 보다 방마다 소용량 제품을 따로 두고 사용하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CA인증 마트 확인과 집안 면적 고려. 그리고 또 고려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공기 청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터도 확인해봐야겠죠?

구현화 기자 ▷ 네. 헤파필터 종류 역시 확인해야 합니다. 공기청정기 필터 중 큰 먼지를 걸러주는 프리필터, 공기 중 냄새를 제거하는 탈취필터, 초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헤파필터로 구성되는데요. 우리가 걱정하는 미세먼지는 미세한 헤파필터를 통해 정화됩니다. 이 헤파필터는 H10~H14단계로 나눠지는데, 단계가 높을수록 더 작은 입자의 먼지를 걸러준다고 하니 등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공기청정기 고르는 팁. 도움 되면 좋겠네요. 공기청정기에 이어 마스크에 대해 알아볼게요. 요즘 외출 시 필수품이 바로 이 마스크에요. 꼭 필요하죠?

구현화 기자 ▷ 그럼요. 미세먼지 가운데 절반 이상은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인데요. 특히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는 1㎛보다도 작습니다. 크기가 작을수록 몸속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건강에 더 나쁘고요. 그래서 미세먼지 마스크의 성능은 1㎛ 이하의 먼지를 얼마나 걸러내느냐에 달렸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어떤 마스크를 골라야 하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마스크에는 KF 마크가 반드시 붙어있는데요, KF는 Korea filter의 약자거든요. 그러니까 KF, 정부 인증을 반드시 확인하시는 게 좋고요. 또 KF 마스크는 공기가 샐 틈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 부분에 철사로 된 클립이 있습니다. 귀에 거는 게 아니라 머리 뒤에서 단단하게 동여매는 방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KF 인증이 두 가지라고 하셨잖아요. 80이랑 94, 그중에서 숫자가 높은 게 좋은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네. KF80 미세먼지 마스크는 1㎛ 이하 먼지를 80% 이상 걸러내고, KF94 마스크는 94% 이상 걸러내야 합니다. 숫자가 높은 게 미세먼지 제거 효율은 높은데요. 필터가 촘촘하다 보니 숨쉬기가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가 KF94를 쓰면 숨 쉬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만큼, 써보고 고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아무래도 일반 마스크에 비해, 이런 인증 마스크 매출이 더 높겠죠? 그 가격은 어느 정도나 하는지도 궁금해요.

구현화 기자 ▷ 전체 마스크 판매를 살펴봤을 때에도 지난해 보건용 인증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58%로 크게 늘었습니다. 현재 온라인에서 KF94 마스크는 1,500원, KF80 마스크는 1,000원, 일반 일회용 마스크는 300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고요. 이렇게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더 비싼 마스크의 판매가 급증한 것은.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훨씬 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KF인증이 없는 일반 마스크의 경우, 착용해도 별 의미가 없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율을 측정해 봤을 때, 50% 이하의 효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인증된 마스크를 쓰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중요한 건, 마스크는 매일 교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세먼지를 철저하게 걸러준다는 마스크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위생적으로 가장 좋은 건 매일 새로운 마스크로 교체해주는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극복을 위해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방법.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또 어떤 제품이 나와 있나요?

구현화 기자 ▷ 화장품입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안티 폴루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미세먼지가 호흡기뿐 아니라 피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차단기능을 앞세운 제품 출시가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화장품이 자외선 차단이 아니라 미세먼지를 차단해준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A사의 경우, 미세먼지의 합이 음전하라는 점에 착안해 음전하끼리 반사시키는 자석 반사 원리를 활용한 더스트 블록 기술을 개발해 제품에 접목했고요. L사 역시 미세먼지 흡착방지 기능으로 미세먼지가 모공에 침투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해당 제품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2월 판매량이 전달대비 2배 증가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단순 기능을 넘어선 제품들인데요. 그런 화장품들이 정말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줄 수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기업들이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강조하거나 공인된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며 홍보하고 있지만, 성능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는 합니다. 그래서 자칫 과장광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굳이 안티폴루션 제품이 아니더라도, 외출 시 유분감이 적고 피부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겠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앞세운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공인된 기준이 없어 과장광고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또 다른 제품 소개도 해주세요.

구현화 기자 ▷ 요즘 핫한 아이템 중에는 휴대용 산소캔도 있는데요. 그 종류도 다양해서요. 라벤더, 페퍼민트 등이 출시되어 있고요. 한 200㎖ 용량의 한 제품의 경우, 소비자 권장가격은 6500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대기오염이 심한 날 어쩔 수 없이 야외활동을 하게 될 때 사용하면 좋겠네요. 앞서 외출할 때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고 했는데요. 그럼 외출 후에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그 내용도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미세먼지는 두피의 모공을 막아 피지분지와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합니다. 또 외출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코를 씻어내는 게 좋은데요. 약국이나 온라인을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고요. 주사기 형태의 코 세척기를 이용하면, 코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관지 깊은 곳으로 미세먼지가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구를 깨끗하게 세탁하고 말리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적어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만큼은 일주일에 한 번씩 침구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솜먼지를 매일 제거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하네요. 오늘 장바구니즈에서는 최근 가장 큰 환경이슈.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언젠간 돈을 주고 물도 공기도 사서 마셔야 할 것이라는 농담조의 말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더 이상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실천하고 바꿔나가는 노력 역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장바구니즈 여기서 마칩니다. 구현화 기자, 오늘도 정보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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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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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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