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댓글 투명성 강화 개편…‘삭제 이력’까지 공개

네이버, 뉴스 댓글 투명성 강화 개편…‘삭제 이력’까지 공개

기사승인 2017-06-23 18:37:06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네이버가 22일 보다 투명한 뉴스 댓글 서비스를 위한 개편을 실시했다. 댓글 통계를 삭제 주체별로 공개하고 ‘댓글접기요청’과 ‘공감비율순 정렬’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우선 모든 삭제 댓글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유통이 금지된 음란 등 불법 정보에 해당하는 댓글이 확인될 경우 삭제하고 있으며 작성자 본인이 직접 지우는 댓글도 평균 17%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작성자가 직접 삭제한 댓글에 대한 통계 정보를 제공해온 데 이어 이번 개편을 통해 운영자가 삭제한 댓글에 대해서도 삭제한 댓글 수와 삭제 시간까지 공개한다.
 
댓글접기요청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가 보고 싶지 않은 댓글에 대해 ‘접기요청’을 하면 본인의 댓글창에서 해당 댓글을 바로 접을 수 있으며 다수의 사용자가 접기요청한 댓글은 누적 요청 건수에 따라 자동으로 접힘 처리된다.

자동접힘 처리된 댓글은 ‘현재 댓글’ 목록에서는 노출되지 않고 ‘전체 댓글’ 목록에서만 접힌 상태로 표시된다. 접힌 댓글은 펼쳐서 내용 확인·평가가 가능하며 ‘접기유지’ ‘펼침요청’ 등 추가 평가 결과에 따라 다시 기본 펼침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 기존 ‘신고’ 기능에 더해 댓글 품질 제고를 위해 도입됐다.

댓글 정렬 방법에는 ‘호감순’, ‘최신순’ 등에 이어 ‘공감비율순’이 추가됐다. 공감과 비공감의 절대 수치가 적더라도 공감을 받은 비율이 높으면 상위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지난 2월부터 일부 섹션에 한해 베타 서비스가 진행됐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전체 섹션으로 확대 적용된다. 네이버는 공감비율순 정렬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조합의 정렬 옵션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1월에도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투명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취임 당시 “기술플랫폼의 근간은 사용자 신뢰와 투명성 확보”라고 강조함에 따라 지난해 사내 ‘투명성 위원회’를 신설하고 내·외부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서포트 리더는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뉴스 댓글창이 더욱 활발하고 건전한 공론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제고해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중 댓글 작성국가, 작성 디바이스에 따른 댓글 작성 분포, 연령·성별 댓글 소비 분포 등도 그래프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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