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체감 인기는 높은데, 전체적인 시청률은 높지 않아 아쉽다”
SBS 주말극 ‘언니는 살아있다’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아섰다. 총 50부작 중 22회까지 방영돼 분량상 절반에 가까워졌다. 이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아내의 유혹’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을 집필한 시청률의 여왕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주말극 ‘언니는 살아있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주현, 이지훈, 다솜, 조윤우, 오윤아, 장서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우들은 “체감하는 인기에 비해 시청률이 빠르게 오르지 않아 아쉽지만, ‘언니는 살아있다’의 뒷심을 기대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김순옥 작가 특유의 뒷심이 후반부에 발휘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언니는 살아있다’는 아직 전개되지 않은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아내의 유혹’에 이어 김순옥 작가의 작품에 두 번째 출연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이 방영된 2009년 당시에 비해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며 “이제는 복수라는 내용 자체가 식상해진 만큼 김순옥 작가도 더욱 다양한 장치를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많은 내용을 풀어내지 않은 만큼 곧 김 작가 특유의 매력이 시청자에게 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쉬운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서희는 전체적인 시청률에 비해 젊은 층의 시청률이 높게 집계되는 것을 의미 있는 수치라고 평했다. 장서희는 “20대부터 40대까지 시청률이 높게 나온다고 들었다”며 “주말극임에도 젊은 시청자를 불러 모은 것이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작품 자체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배우 오윤아는 “김순옥 작가의 대본은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다. 배우들이 잘 표현하면 매우 설득력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잘 살리는 것이 김 작가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배우들은 ‘언니는 살아있다’의 인기를 직접 체감했던 순간을 털어놓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강렬한 악역 양달희 역을 맡은 김다솜은 “쉬면서 바깥에 나가면 많이 알아봐 주셔서 놀랐다”며 “다음 주 내용을 묻는 분들이 많아, 다양한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시는 걸 체감한다”고 밝혔다. 출생의 비밀에 얽혀 있는 설기찬 역의 이지훈은 “며칠 전 아버지와 함께 있는데 동네 주민이 다가와 ‘손창민이 네 아버지냐’고 물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며 “하루빨리 극 중에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후반부에 접어든 ‘언니는 살아있다’는 보다 극적인 내용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배우들은 전반부에 만들어진 비밀과 악행들이 후반부에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다솜은 “‘언니는 살아있다’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앞으로 놀라운 장면의 연속이다. 저도 대본을 읽으며 다음 내용이 궁금해 작가님께 연락을 드릴 정도”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45분 S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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