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최악의 한국인? 日 한 잡지사 앙케이트 신빙성 논란

김연아가 최악의 한국인? 日 한 잡지사 앙케이트 신빙성 논란

김연아가 최악의 한국인?

기사승인 2017-07-04 09:48:18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일본의 한 잡지사에서 ‘일본인이 뽑은 최악의 한국인 10인’을 공개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배를 버리고 탈출한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과 ‘땅콩회항’으로 알려진 조현아 전 부사장 등 국제적으로 망신살을 뻗친 이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피겨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아가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이슈왕TV’에서는 ‘일본인이 선택한 최악의 한국인 10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는 일본인들이 뽑았다는 명목으로 소개된 10인의 한국인이 차례로 나온다.

여기에는 세월호를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을 비롯해 국정농단의 몸통 박근혜 전 대통령, ‘땅콩회항’으로 유명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버니지니아 공대에서 총기를 난사해 32명을 사살한 조승희 등이 포함돼있다.

이 외에도 이건희 삼성전장 회장, 안중근 의사, 반기문 전 사무총장,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까지도 상당한 의문을 남기지만, 더욱 의아한 건 별다른 ‘최악의 일’을 벌인 적이 없는 김연아도 선정됐다는 거다. 그는 잡지 좌측 상단에 현역 당시 아이스링크 위에서 연기를 하는 모습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앙케이트가 ‘최악의 한국인’을 선정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김연아를 비롯해 몇몇 인물들이 이름을 올린 것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이 말하는 ‘최악’이 그릇된 행적에서 비롯된 건지, 아니면 본인들의 불편함을 투영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평가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이번 선정이 ‘질투’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일본이 국가적으로 기획한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에 밀려 ‘영원한 2인자’에 머물렀다. 특별한 국가적 지원이나 이른바 ‘금수저’라 할 만한 연습환경 없이 자라온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이긴 건 일본인 입장에서 열불이 나는 일이다. 연달아 2위에 머무르던 마오는 결국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밀리면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의 경우 일본의 폐쇄적인 역사관에 비춰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는 일본 그라비아모델 사노자키 아이와 열애설이 터진 적이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반기문 전 사무총장 역시 일본인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적은 없다. 이러한 정황상 이번 앙케이트 조사의 질투에서 비롯됐으며 신빙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