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진주=이영호 기자]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국가 닭 유전자원 보존기관’에 선정돼 운영을 시작했다.
경남과기대는 10일 진주시 내동면 대학 종합농장에서 김남경 총장과 오성종 국립축산과학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닭 유전자원 보존기관 현판식을 열었다.
국가 닭 유전자원 보존기관은 2016년 경남과기대 동물생명과학과 손시환 교수팀이 ‘국가농업 R&D 어젠다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돼 16억3000만 원의 사업비를 받아 설립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국가 가축유전자원 분산보존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 닭 유전자원 보존기관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나 구제역과 같은 악성 가축질병이 국내에 상시 발생함에 따라 국가 주요 가축유전자원에 대한 분산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추진한 사업이다.
경남과기대는 종합농장 내 최첨단 친환경 닭 사육 보존 시설을 완공하고 우리나라 재래닭 유전자원 1300여 수의 입식을 완료했다.
앞으로 국가 주요 종계 및 닭 유전자원의 보존시설 구축과 보존 닭을 관리하게 된다.
국가 닭 유전자원 보존기관의 관리를 맡고 있는 손 교수는 “진주시가 AI 청정지역이라는 지리적 여건이 이번에 어이없이 무너짐에 따라 차단 방역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국가 주요 닭 유전자원 보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오성종 원장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토종닭 유전자원을 보존하는데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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