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치 복원' 중심 정동영, 이젠 '국민의당 복원' 구원투수로 '와인드업'

'전북정치 복원' 중심 정동영, 이젠 '국민의당 복원' 구원투수로 '와인드업'

기사승인 2017-07-11 17:19:40


[쿠키뉴스 전주=김성수 기자] '개나리 아저씨'에서 '씨감자 아저씨'로 변신했던 정동영(전북 전주병) 의원이 국민의당 구원투수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초까지만 해도 전북 순창 복흥산방에 조용히 머물던 그를 정치 한복판으로 끄집어 낸 것은 당시 야당의 분열이 단초가 됐었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탈당균열이 진행되면서 야권의 정치 지형도에 변화가 찾아왔고, 국민의당 출현과 함께 순창에 있던 그의 역할에 시선이 집중됐다.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던 가운데 지난 해 2월18일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순창 복흥을 직접 찾았다. 당시 안 대표는 정동영의 힘이 필요했던 타이밍이었던 것.

복흥산방에서 1시간30분간 회동을 가졌던 두 사람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동영 의원은 당시 국민의당에 입당하며 4가지 사항을 합의해 발표하기도 했다. 안철수와의 동행을 결정한 이후 그는 전북에서 총선 승리를 이끌어냈다.

"존재감 없는 전북정치에 힘을 불어넣겠다. 그 힘으로 국민의당 동지들과 함께 전북 정치 복원은 물론, 호남정치의 부활에 나서겠다"며 정치재개를 선언한 지 18개월, 그리고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 15개월 후 그는 이제 위기에 봉착한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결정했다.

"불평등 해소와 격차사회 해소에 정치력을 적극 발휘하겠다. 이 두가지의 해소는 나의 정치인생의 제1의 지침이자 원칙이다"는 강한 의지로 정치현장으로 돌아온 그가 이제는 국민의당의 자존감 회복을 외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전북과 호남에서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지만, 대선 패배의 후유증과 함께 최근 대선증거조작 사건으로 당이 휘청거리자 그가 제대로 된 '장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들었다.

'전북 정치 복원'을 주창했던 그는 이제 '국민의당 복원'을 위해 발을 뗐다.

그는 11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지지해준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다국민의당 20 당원들이 위축돼 있고당원으로서 자부심을 갖지 못하게  이 상황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라면서 "827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전당대회는  변화의 계기전당대회가 아니라 변화의 대회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arwater2@kukinews.com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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