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생수라고 다 같은 물 아니다? 생수 고를 때 꿀팁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생수라고 다 같은 물 아니다? 생수 고를 때 꿀팁

기사승인 2017-10-23 18:23:36


이승연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오늘도 기대가 되는데요. 구기자, 이번 시간에는 어떤 정보 주실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날씨가 많이 더워졌죠. 이런 날씨에 우리가 가장 많이 찾게 되는 건 바로 물입니다. 우리 몸 속 혈액의 94%를 차지하는 것은 물 인만큼, 그 중요성도 남다른데요. 물도 알고 마시면 다르겠죠?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마시는 물. 생수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마트에 가보면, 마시는 물 종류가 정말 많아요. 그 중에서 어떤 물을 사야할지, 또 과연 어떤 물이 몸에 좋을지 고민해본 적 있으실 텐데요. 오늘 우리가 마시는 물, 생수에 대해 알아보고, 내 몸에 맞는 물을 고르는 팁까지 드립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 텐데요. 일단 물에 대해 알아볼게요. 물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로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하면 큰일 나는 거죠?

구현화 기자 ▷ 그럼요. 몸에 물이 1~2%만 부족해도, 우리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요. 이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탈수 증상을 겪게 됩니다. 건강에 영향을 주는 건 당연하겠죠. 또 12%가 부족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아마 배고픔보다 더 참기 힘든 것이 목마름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럼 그 물은 얼마나 먹어야 하는 건가요? 하루에 필요로 하는 양이 정해져 있나요?

구현화 기자 ▷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은 최소 1.6L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하루에 배출하는 수분의 양은 무려 2.6L나 되는데요. 1.6L가 대소변으로 빠져나가고, 땀을 통해 배출되는 양이 0.6L, 호흡을 통해 수증기로 배출되는 양이 0.4L가 되죠. 매일 음식과 과일로 섭취하는 수분이 약 1L 정도이니, 성인이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은 최소한 1.6L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1.6리터나 필요한가요? 하지만 그만큼의 물을 매일 따로 챙겨 마시는 경우는 드물 것 같은데요. 사실 밥보다 물 챙겨먹기가 더 힘든 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구현화 기자 ▷ 네. 그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물 섭취량은 966ml입니다. 한마디로, 최소 필요량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정인 셈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본인의 하루를 돌이켜봐도, 물 섭취량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들 느끼실 텐데요. 구기자, 그럼 우리는 어떤 물을 마셔야 할까요? 그냥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서  마시면 될까요?

구현화 기자 ▷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유독 찬물을 즐겨 마시는데, 찬물을 급하게, 빨리 마시게 되면 소화에 지장을 주고, 흡수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체온에 가까운 물일수록 체내 흡수력이 좋아 갈증 해소가 좀 더 유리한데요. 목이 타면 탈수록,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 먹는 물. 생수 고르는 법도 있는데, 그건 잠시 후에 다시 알려드릴게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특히 수분 섭취를 꼭 챙겨야 하는 경우가 따로 있는지 궁금해요. 있으면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우리 생활 속에서 물의 적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 그 대상입니다. 바로 술과 담배, 커피를 즐기는 분들인데요. 알코올은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혈액 속의 수분을 함께 끌어내고, 담배 연기는 호흡기 점막의 수분을 증발시킵니다. 또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 역시 탈수를 부추기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평소 술과 담배,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은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으니, 더욱 더 수분 섭취에 관심을 갖고 챙기는 것이 좋겠네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리고 주의할 점은, 수분 섭취는 음료수나 카페인, 다른 음료가 아닌, 반드시 물로 섭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설사를 해 수분 손실이 많은 경우에는 그만큼 더 많은 양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는 점도 기억해 두시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물의 중요성과 얼마나 어떻게 마셔야 할지. 그 방법까지 알아봤는데요. 요즘에는 물도 그냥 물이 아닌 것 같아요. 워낙 종류별로 물이 많이 나와 있어서, 어떤 것이 좋을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구기자, 물도 다 같은 물이 아니죠?

구현화 기자 ▷ 네. 물은 경도에 따라 연수와 경수로 나뉘는데요. 연수는 증류수, 빗물, 수돗물로 라면을 끓여 먹는 물이나 커피를 타 마시는 물, 세탁기에 들어가는 물 등이고요. 경수는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수나 우물물 등을 말하는데, 노약자의 경우 배탈이나 설사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먹는 샘물은 용기에 담아 제조 및 판매하는 물을 말하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이제 그 먹는 샘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수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사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이 생수라는 자체가 없었어요. 당연히 집에서 수돗물을 주전자에 그냥 끓여먹거나, 보리차를 마셨던 것 같은데요. 요즘 우리가 당연하다고 사서 먹는 생수. 이 생수 판매가 허용된 건 언제부터인가요? 

구현화 기자 ▷ 생수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1994년 3월에 판매 허가가 났고요. 그 때는 소비자들의 오해를 사지 않도록 정부는 광천 음료수의 이름만 허용했습니다. 생수는 물론이고, 약수, 이온수, 생명수 등의 명칭은 허용하지 않았었죠.

이승연 아나운서 ▶ 지금은 당연시되었지만, 당시에는 집에서 수돗물을 끓여 먹지 않고, 마시는 물을 따로 사 먹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였어요.

구현화 기자 ▷ 네. 생수 판매가 허용된 건 수돗물에 대한 불신, 심해지는 수질오염 탓에 갑자기 늘어난 수요 때문이었는데요. 그 때를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생수 판매를 이해하지 못했고요. 또 시장에서 인정도 받지 못했었죠. 

이승연 아나운서 ▶ 하지만 지금은 생수 구매가 장 볼 때 필수 코스가 되었는데요. 특히 요즘에는 다양한 함유 물질을 담은 물이 인기인 가운데, 이제 종류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볼게요. 구기자, 물도 종류가 많지만, 우리가 가장 많이 찾고 또 기본이 되는 건 생수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생수로 통용되고 있지만, 먹는 물 관리법에 의한 공식 명칭은 먹는 샘물입니다. 원래 신선한 물을 뜻하지만, 현재는 용기에 담아 파는 물의 의미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요. 암반대수층안의 지하수 또는 용천수 등 수질의 안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자연 상태의 깨끗한 물을 먹기에 적합하도록 물리적으로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조한 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리고 그 먹는 샘물도 종류가 있죠? 

구현화 기자 ▷ 네. 크게 광천수, 용천수, 정제수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요. 현재 국내에서 상위를 점유하고 있는 먹는 샘물 제품들은 대부분 광천수입니다. 정제수는 흔히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을 말하고요. 광천수는 미생물이 전혀 없는 물을 말하는데, 미네랄워터라고도 불리죠. 또 용천수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땅 위로 솟아오른 물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 중 먼저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의 생수 제품인 광천수에 대해 알아볼게요. 광천수. 어떤 물인가요?

구현화 기자 ▷ 광천수는 광천에서 나는 물로,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미네랄워터라고도 하는데요. 이 미네랄은 인체의 성장과 유지, 생식에 필요한 영양소로, 체내의 적절한 pH를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등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우리가 생수를 구매할 때, 광천수와 용천수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구현화 기자 ▷ 흔히 먹는 샘물이라고 하면 광천수를 말하고, 용천수는 기능성 생수라고 해 프리미엄 생수라고 불립니다. 일단 그렇게 구분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물론 가장 기본적인 생수는 광천수지만, 최근에는 알칼리성 이온수, 탄산수, 빙하수, 수소수, 산소수, 해양심층수와 같은 기능성 생수 시장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불리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종류가 워낙 많아서 고르기도 힘들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래서 워터 어드바이저와 워터 소믈리에 같은 신종 직업군도 생겼습니다. 강남의 S백화점에 가면 워터바 매장이 있는데요. 거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생수가 진열되어 있고, 워터 어드바이저는 소화를 돕는 물, 피부에 좋은 물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권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물 전문가가 있는 거네요? 보통 와인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사람을 소믈리에라고 하는데요. 그럼 워터 소믈리에는 물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사람을 뜻하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맞습니다. 워터 소믈리에는 물의 맛과 냄새를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판별하는 물맛 감별사로, 개인의 기호와 체질에 따라 건강하고 맛있는 물을 추천하고 서비스하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원래는 호텔 식음료와 케이터링 분야의 와인 전문가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는데요. 이제는 사케 소믈리에, 티 소믈리에, 전통주 소믈리에, 워터 소믈리에 등으로도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최근 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취향과 건강에 맞는 물을 골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렇게 워터 소믈리에도 등장하게 된 것 같은데요. 저는 궁금한 게, 사실 물은 아무 맛도 안 나잖아요. 그런데 물맛 감별을 어떤 식으로 하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그걸 전문용어로는 워터 테이스팅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우선 공복일 때가 맛을 느끼기 좋기 때문에, 시간으로 보면 오전 11시나 오후 5시쯤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먼저 투명한 컵에 물을 적당히 따르고, 외관으로 투명도를 관찰한 다음에 냄새를 맡아보고 맛을 보는데요. 맛을 음미할 때는 입안에서 혀를 이용해 천천히 굴려보면서 부드러움이나 기본 맛, 감각을 느껴보고요. 삼킨 후에는 뒷맛과 지속성을 평가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평가는 어떻게 하나요?

구현화 기자 ▷ 시각적으로 투명한지, 따를 때 생기는 거품을 확인하고요. 다음으로 후각적으로 냄새가 없는 무취인지를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각을 확인하는데, 여기서는 청량감, 신맛, 풍미, 부드러움, 균형감 등을 평가하게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와인 소믈리에와 비슷하네요. 저도 한 번 그렇게 물을 주의 깊게 마셔봐야겠어요. 제품마다 맛이나 목 넘김이 미세하게 다를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생수는 프리미엄급부터 PB 생수까지 다양한데요. 구기자, 그 가격도 천차만별이죠? 비싼 생수는 그 가격이 어느 정도나 하나요?

구현화 기자 ▷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라 불리는, 빙하에서 추출한 물로 만든 프리미엄 생수 S제품이 있는데요. 생산량이 1년에 3000병으로 제한되어 있어, 750ml 용량의 생수 한 병의 가격은 약 11만 4000원에 달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정말 비싸네요. 그렇게 비싼 생수도 있지만, 다 그런 건 아니죠?

구현화 기자 ▷ 네. 보통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생수는 500ml 기준으로 500원 남짓이고요. PB제품은 그보다 더 저렴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가격대도 워낙 다양하고,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도 많은데요. 그렇게 먹는 물에도 많은 제품들이 많이 나오면서 시장에 물 전쟁이 벌어졌다고 해요. 이제 그 내용 살펴볼게요. 구기자, 상황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최근 기존 업체가 아닌 다른 식음료업체들이 생수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데요. 종합식품기업 A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남단 천연 암반수를 활용한 자체 생수 브랜드를 출시하며 판매 중에 있고요. 두유로 유명한 음료전문기업 J사도 생수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기존에 생수를 판매하고 있는 기업들이 이미 많은데요. 다른 식품과 음료를 판매하다가, 이렇게 경쟁이 심한 생수시장에 식음료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구현화 기자 ▷ 수익성 때문입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2L 생수 한통 제조원가는 수질개선부담금, 뚜껑, 병 값 정도의 전부라, 100원 이내에 생산이 가능하고요. 또 제조 공정 또한 단순해 깨끗한 수원만 확보된다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뛰어들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수익률을 바라보고 뛰어들고 있군요. 생수시장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의 물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특히 탄산수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요. 특히 젊은 층에서 큰 인기인데요. 많은 프리미엄 물이 있지만, 오늘은 그 중 탄산수에 대해 알아볼게요. 구기자, 탄산수는 어떤 물인가요?

구현화 기자 ▷ 탄산수에 대한 정의를 하자면, 먹는 물에 발포성 탄산가스가 함유되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보통 생수는 어디에서 나온 물인지, 수원지가 나와 있잖아요. 하지만 탄산수는 그렇지 않죠? 일반 소비자는 어떤 물로 탄산수를 만들었는지 알기 어려워요.

구현화 기자 ▷ 그렇죠. 이유는 현행법상 생수는 먹는 물 관리법에 따르고, 탄산수는 식품위생법에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수는 수원지와 무기질 표시 의무가 있지만, 탄산수는 식품으로 보아 영양성분표만 표시하면 되고요. 결국 소비자들은 탄산수의 기본 재료인 정제수의 수원지와 무기질의 양을 알 수 없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 내용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먹는 물 관리법과 식품위생법의 기준은 어떻게 다른가요?

구현화 기자 ▷ 식품위생법에는 원재료명과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트렌스 지방, 나트륨과 같은 영양성분을 표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의 중요 속성인 물의 원천, 수원지, 물속에 함유된 미네랄 정보는 표시 하지 않아도 되죠. 원래 물속에는 미네랄성분만 존재하지, 영양성분은 존재하지 않는데요. 그렇다보니 대부분 탄산수의 영양정보가 0 cal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일반 소비자들은 제품의 본질에 대해서는 따지지 않고 광고와 브랜드력에 의해 소비하게 되는데요. 그렇다보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어요. 구기자, 이야기가 나온 만큼, 탄산수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해 몇 가지 풀어주세요. 일단 탄산수의 경우,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의 청량감은 그대로 느끼면서도 살 찔 걱정이 없어 물 대신 마시는 경우가 많아요. 정말 탄산수를 물 대신 마셔도 좋을까요?

구현화 기자 ▷ 탄산수가 수분 섭취를 돕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그건 당과 색소가 첨가되지 않은 탄산수의 경우라는 점인데요. 그냥 물을 마시면 잘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탄산수를 마시면 목 넘김이 쉽죠. 그러니 물을 많이 마시고 싶은데 마시기가 힘들 때는 탄산수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모든 경우를 물 대신 탄산수를 마시는 것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탄산수는 청량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기호식품이지, 물 대신 먹을 것은 아닙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치아와 뼈 건강과의 연관성은 어떤가요? 살은 안 쪄도 치아에는 안 좋다는 이야기가 많던데. 

구현화 기자 ▷ 탄산 자체가 뼈 건강이나 치아 부식과 관련이 없다는 건 관련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는데요. 탄산수가 치아의 에나멜을 부식시키고 뼈로부터 칼슘을 용출해 내는 건 설탕이 가미된 탄산소다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뼈의 밀도를 낮추고 칼슘이 용출되는 주된 이유는, 탄산 자체가 아닌 탄산수에 함유된 설탕, 인산, 나트륨 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러니까 치아 건강에 영향을 주는 건 탄산이 아니라 다른 성분이라는 거죠. 치아 건강이 걱정된다면, 탄산수를 고를 때 설탕과 같은 다른 성분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에 구매해야겠어요. 또 위 건강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지속적인 음용은 위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구현화 기자 ▷ 네. 탄산수는 산성음료입니다. 탄산수의 PH. 즉 수소이온 농도는 4.5~4.7 수준으로, 산성음료를 지속적으로 먹으면 위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우리 몸은 PH 6.7~6.8의 중성이기 때문에, 탄산이 갖고 있는 특성 탓에 위에 자극이 갈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탄산수를 지속적으로 마시는 건, 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군요. 또 탄산수 안에 든 첨가물을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겠어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탄산수도 맛과 향을 내는 첨가물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은데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특히 탄산의 톡 쏘는 느낌에 가려져 있는 당분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원래 탄산은 내용물이 갖고 있는 특성을 잠시 잊게 만드는 효과가 있거든요. 당분이 들어가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탄산의 자극으로 단 맛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전에 장바구니즈 시간을 통해서도 알아봤지만, 탄산수 역시 라벨을 꼼꼼하게 확인해야겠네요.

구현화 기자 ▷ 네. 나트륨, 비타민, 향미증진제, 합성감미료, 설탕 첨가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까요. 라벨을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탕, 나트륨이 추가로 첨가돼 있지 않은 탄산수를 고르는 게 좋겠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결국 탄산수를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의 대용으로 마실 경우, 칼로리가 거의 없고 수분섭취도 가능하다는 건강한 음료를 선택했다는데 의의를 두면 좋을 듯해요. 하지만 생수 대용으로 선택한다면, 또 다른 문제가 되겠죠.

구현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소비자들 스스로 똑똑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기업들 역시 소비자들 스스로 자신의 상황과 기호도에 맞는 탄산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친소비자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하겠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오늘 장바구니즈에서는 우리가 마시는 물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마지막으로 좋은 생수를 고르는 팁 하나 알려주세요. 마트에서 좋은 생수 구입하는 법. 어떤 점을 기억하면 될가요?

구현화 기자 ▷ 일단 마트에서 생수를 구입할 때 다 같은 생수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가장 간단히 생수를 고르는 방법은 생수의 라벨을 확인하면 되는데요. 라벨에 혼합 음료라고 적힌 건, 미네랄이 없는 증류수에 첨가물을 넣은 것이고요. 먹는 샘물이라고 적힌 것이 미네랄이 함유된 일반적인 생수라는 점. 기억해두시면 좋겠네요.

이승연 아나운서 ▶ 잘 알겠습니다. 생수가 무슨 맛이 있어. 그냥 다 똑같지 라고 여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제는 생수도 맛과 향을 비교해보고, 내 입맛에 맞는 물을 골라 마시는 작은 사치도 필요할 것 같네요. 장바구니즈. 여기서 마칩니다. 구현화 기자, 오늘도 수고 많이 하셨어요. 정보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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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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