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김경재(74)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김 총재 측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박재순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고 노 전 대통령이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다’는 발언은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국회 발언과 언론 보도에서 나온 내용”이라며 “고 노 전 대통령 측이 반발하지 않아 객관적인 사실로 믿었다. 허위사실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예를 훼손하려는 취지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김 총재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 단상에 올라 “지난 2006년 고 노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걷었다”며 “이해찬 전 총리가 이를 주도했다. 이 전 총리의 형인 이해진이라는 사람이 펀드를 관리, 8000억원을 가지고 다 해먹었다”라고 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됐다.
김 총재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9월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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