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인구주택 총조사에 600만 달러 지원 방침

정부, 북한 인구주택 총조사에 600만 달러 지원 방침

기사승인 2017-07-15 11:15:58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북한이 인구주택 총조사(인구센서스)를 앞두고 국제기구를 통해 우리 정부에 600만 달러(약 68억 원)의 비용지원을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유엔인구기금(UNFPA)이 우리 정부에 북한 인구센서스에 600만 달러의 금액을 지원해달라는 제안서를 보내왔다. 지원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14일 밝혔다.

만약 이번 지원이 성사된다면 문재인 정부 첫 대북 원조가 된다. 이번 지원요청은 북한의 한성렬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미국 뉴욕 소재 UNFPA를 직접 방문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부는 이번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북한의 인구센서스 자료가 북한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협력 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

다만 정부는 이번 요청을 북핵 문제로 촉발된 대북제재의 범위 안에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결의한 대북제재를 넘어서지 않는 선에서 남북교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한은 UNFPA의 도움을 받아 올해 10월 인구센서스 시범조사를 거쳐 내년에 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조사로, 당시에도 북한은 우리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이후에도 통일부는 UNFPA의 북한 인구보건조사 사업을 위해 2015년 10월 남북협력기금에서 13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실제로 80만 달러가 집행됐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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