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이틀만에 화장…부인 류샤 등 가족 참석

류샤오보 이틀만에 화장…부인 류샤 등 가족 참석

기사승인 2017-07-15 15:40:08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중국 인권활동가로 지난 2010년 노벨상평화상을 수상한 류샤오보가 사망 이틀만에 화장됐다고 신화통신이 중국 당국을 인용해 15일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선양(瀋陽)시 당국은 랴오닝성 선양 원난구의 대형 장례식장에서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를 비롯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인을 보내는 의식이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당초 유족들은 중국 민간장례 풍속대로 류샤오보 사망 7일째에 음식을 준비하고 넋을 위로하는 ‘두칠(頭七)’을 원했으나 중국 당국이 사망 이틀만에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관련 선양시 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류샤오보가 화장됐다며 아내 류샤가 유골함을 건네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류샤오보 사망 이후 중국 당국이 류샤오보를 서둘러 화장할 것이라는 중국 안팎의 관측이 적지 않았고, 이는 현실화됐다. 앞서 홍콩 소재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14일 류샤오보 가족이 시신의 냉동보존을 희망했으나 당국은 이른 시일 내 화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는 여전히 선양을 벗어날 수 없는 연금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류샤가 자유로운 신분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샤오보의 아내 류샤의 행방과 관련, 선양시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자유로운 신분으로 풀려났다고 밝혔으나 어디에 있는지는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 관자는 “우리는 류샤가 어려움을 겪지 않기를 원한다"며 "유관 당국들이 법에 따라 류샤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샤오보 변호인인 국제 변호사 재리드 겐서는 “지난 48시간 동안 류샤와의 모든 연락채널이 끊긴 상태로 크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류샤오보는지난 2008년 12월 중국 민주화를 요구하는 ‘08헌장’ 선언을 계기로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류샤오보는 국가전복선동죄로 11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해왔다. 그러던 중 2010년 중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중국 당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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