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물놀이·수상레포츠 중 턱관절 주의하세요

휴가철 물놀이·수상레포츠 중 턱관절 주의하세요

기사승인 2017-07-17 10:24:31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계곡이나 바다, 워터파크 등 물놀이와 수상레포츠를 즐기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물놀이와 수상레포츠는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고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지만 종종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물놀이나 수상레포츠를 즐길 때 주의해야 할 부위 중 하나로 턱관절이 있다. 우리 몸은 물리적 충격이 몸에 가해질 때 내부 조직과 골격을 보호하기 위해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특히 수상스포츠를 즐기면서 물에 의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에는 치아와 혀를 보호하기 위해 턱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서 턱관절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턱관절 질환은 턱을 움직이는 관절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 등의 여타 조직에서 나타나는 통증이나 불편감, 기능장애 등을 통칭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턱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관절잡음, 입이 크게 잘 안 벌어지는 개구장애, 턱 기능시의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턱관절 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턱관절 질환을 겪게 되면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제약이나 불편감을 느끼게 되므로 초기에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스쿠버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할 때에도 호흡기나 스노클을 착용하게 되는데, 장치를 세게 깨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장치를 세게 물 경우 치아의 통증이나 불편감과 더불어 턱에서도 뻐근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관절 잡음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턱관절 질환 환자는 입을 ‘앙’ 다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구강 내 음압이 가해져 이명이나 귀 충만감 등의 귀 관련 증상이 나타기도 하는데, 깊은 물에 들어갈 때 압력평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안면부에서의 통증을 느끼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후에도 젖어있는 몸이나 옷을 빨리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젖은 옷을 입고 있을 경우 체온이 떨어지면 턱을 덜덜 떨게 되는데, 이때 역시 턱관절을 자극해 통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국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장은 “일시적으로 발생한 대부분의 증상은 근육통인 경우가 많지만, 턱관절 소리가 심해지거나 입이 잘 안 벌어지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더욱 악화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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