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의해야할 10대 감염병 및 예방수칙

올 하반기 주의해야할 10대 감염병 및 예방수칙

기사승인 2017-07-25 16:34:59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하반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10가지 감염병을 선정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질병정보와 예방수칙을 25일 발표했다.

이번에 질본이 발표한 10대 감염병은 하반기(늦여름부터 초겨울까지)에 국내 발생이 많아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 5가지와 해외여행시 주의해야할 신종·재출현 감염병 5가지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 주의해야할 감염병 5가지

먼저 국내유행 감염병으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레지오넬라증 ▲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발열, 소화기 증상(구토, 오심, 설사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치료제가 없고 고령자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SFTS는 주로 4~11월(특히 9~10)에 발생하며, 해마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매년 15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따라서 수풀 환경에서 작업시 작업복을 착용하고, 돗자리를 사용하는 등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감염시 발열, 발진, 전신증상 등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높지 않으나 농업에 종사하는 고령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 번식기인 10∼12월에 주로 발생하는데, 털진드기 개체수가 증가해 환자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질본은 예상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서도 수풀 환경에서 작업시 작업복 착용, 돗자리 사용 등이 권고된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목욕탕, 건물의 급수시설 등에서 만들어진 물에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돼 발생한다. 레지오넬라 폐렴 발생시 발열, 기침, 호흡곤란, 전신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50세 이상, 흡연자, 만성폐질환자, 암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레지오넬라증은 연중 발생하지만, 최근 신고건수가 증가하고 물 사용이 증가하는 하반기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따라서 냉각탑수 및 냉·온수 급수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청소·소독하고,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 환경관리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되는 비말로 전파되며 사람 간 직접 접촉 및 환경접촉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발열, 기침,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 경증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매년 12∼4월(특히 12∼2월) 유행하며, 우리나라 인구의 5∼10%가 감염된다.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고, 30초 이상 손씻기, 기침 예절 등으로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으로,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사람 간 직접접촉, 환경접촉으로 감염된다. 설사, 구토, 복통 등 위장관염 증상이 24∼72시간 지속된 후 호전되지만, 심각한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원인병원체 중 노로바이러스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해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30초 이상 손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으로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한 경우에는 손씻기, 환경소독, 세탁물관리 등을 철저히 하고 환자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또는 접촉한 환경 및 화장실 등에 염소계 소독제를 이용하여 소독을 한다. 환자의 경우, 직장, 학교 등 단체활동을 최소 2일정도 쉬는 것을 권장한다.

◇해외에서 주의해야할 감염병 5가지

최근 해외 유입사례가 증가하거나 타국가의 발생사례가 증가해 해외여행 중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으로는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바이러스성출혈열 ▲모기매개감염증 ▲병원성비브리오감염증 등이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의 경우 닭‧오리‧철새 등 조류를 통해 전파되며 오염된 먼지, 물, 분변 등에 묻은 AI 바이러스 접촉으로 사람에게 감염된다. 발열, 기침,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국내 인체 감염사례는 없으나, 중국 등 인접 국가의 발생증가로 철새나 여행객에 의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국내 가금류에서 AI 발생 시 축산농가, 철새도래지 등의 출입을 자제하고, 야생조류 사체를 접촉하거나 불법축산물을 반입치 말아야 한다. 아울러 중국 등 유행국가 여행 시 생가금류를 다루는 시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은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짧은 시간 동안 중증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고 치명률도 높다. 국내 자연발생 사례는 없으나,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유행해 중동 여행자에 의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성지순례 기간인 하지(Hajj, 2017.8.30~9.4)에 여행자가 급증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질본은 예상하고 있다. 중동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낙타를 접촉하지 말고, 현지 의료기관 방문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중동을 방문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 발생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해야 한다.

모기매개감염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의 흡혈로 전파되며, 발열, 발진 등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난다. 다만,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임신부 감염시 신생아 소두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뎅기열과 웨스트나일열은 드물게 중증으로 진행돼 쇼크나 신경질환을 유발시킨다.  

국내 자연발생 사례는 없으나,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에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아프리카, 미국, 유럽 등은 웨스트나일열 환자가 지속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해당 국가 여행시 모기기피용품을 사용하고 저녁 시간에 외출시 긴 옷을 입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성출혈열은 매개체 및 숙주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발열, 근육통,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 발생 초기에는 증상이 비특이적으로 나타나 인지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자연발생 사례는 없으나, 유행국가 여행자에 의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에볼라바이러스병, 라싸열은 아프리카 지역에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발칸반도, 중동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유행지역에서 박쥐나 영장류, 설치류, 진드기 등의 접촉에 주의하고 야생 육류 섭취를 자제하며 의심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병원비브리오감염증은 병원성비브리오균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 질환으로 콜레라, 비브리오패혈증이 있다. 균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 발생하고,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에는 바닷물 또는 해산물을 접촉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의 경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진다.

콜레라는 해외유입으로 대부분 발생하나, 2016년 국내 3명이 발생했고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5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예방수칙으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설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리하지 않기 등이 있다.

또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기, 어패류 관리 조리시에 저온보관(5도 이하), 85도 이상에서 가열조리, 조리시 장갑사용 등으로 예방 가능하다.

질본은 “각 감염병에 대한 감시를 통해 발생추이를 사전에 파악해 올바른 예방 수칙을 홍보하고, 역학조사, 예방접종 사업 등의 관리방안을 통해 감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병은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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