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롱주전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삼성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뒤 기자실을 찾았다.
삼성 갤럭시는 27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라운드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박재혁은 “요새 대회와 연습 모두 성적이 안 좋았었다”고 밝히며 “오늘 깔끔한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상태로 강팀과 붙어 이길 수 있을까 싶었다”며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바루스와 애쉬를 꺼내들었다. 픽 이유를 물었다. 박재혁은 “방관 바루스가 성행하던 당시에는 잘 못해서 안 하려고 했다”고 밝히며 “몰락한 왕의 검 아이템 트리가 발견된 후부터 성적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쉬와 관련해서는 “제일 자신 있는 챔피언”이라면서 “상대 챔피언을 보고 고른다면 메타에 조금 뒤쳐져도 쓸만한 픽”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7.14버전 패치에 대해 “가시 갑옷이 리메이크된 게 원딜 입장에서는 압박”이라며 “탑 1대1 상황에도 덤불 조끼가 좋다”고 메타 변화를 전망했다.
그는 그밖에 다른 원거리 딜러 챔피언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우선 케이틀린은 “지금 역대급 사기 챔피언” “잡으면 질 수가 없다”며 고평가했다.
반면 베인에 대해선 “매우 좋아하지만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안 좋은 챔피언”이라고 직접적으로 혹평했다.
트리스타나는 “라인전이 은근히 센 편이고, 패시브도 좋다”면서 “무한의 대검-스태틱의 단검-고속 연사포 아이템 트리가 잘 어울려서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제 삼성은 락스 타이거즈 그리고 롱주 게이밍과의 대결만을 남겨놓고 있다. 세간의 시선은 롱주전으로 향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1위 결정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재혁은 “엄청 잘하는, 단단한 팀”이라고 상대를 칭찬하면서도 “오늘 승리를 경험 삼아 연습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아울러 “라인전이 중요할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찝었다.
또 “경기 중후반에 ‘커즈’ 문우찬이 궁극기 활용도가 높다”면서 “그 부분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재혁은 끝으로 “연습이 잘 안 돼 대회에서도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서 “다시 재충전해 다음, 그 다음 경기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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