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후폭풍…국제사회, 압박 가속화 “대화는 끝났다”

北 ICBM 발사 후폭풍…국제사회, 압박 가속화 “대화는 끝났다”

기사승인 2017-07-31 15:17:41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의 두 번째 시험발사를 강행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수위를 높일 것을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이 국제평화에 가하는 위험은 이제 모두에게 명백하다”며 “중국이 결정적으로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압박을 현저하게 강화하지 않는 추가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는 가치가 없다”고 설명했다. 

헤일리 대사는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에 대한 대화는 끝났다. 중국은 그들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도 압력을 높여야 한다. 북핵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도 북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확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31일 북한 미사일 관련 전화 통화를 가졌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 측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요구키로 했다. 

미국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같은 날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러시아 기업과 관계자에 대한 금융제재를 발동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과 거래하는 타국의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28일 오후 11시41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내 140여㎞, 홋카이도에서 170여㎞ 떨어진 동해상에 낙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미사일의 고도를 약 3700㎞, 비행 거리는 1000여㎞로 판단했다. 지난 4일 발사한 미사일보다 더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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