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경남 창원지역 아파트 관리비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어떨까?
창원시가 지역 공동주택 관리비 집행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95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150세대 이상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 단지와 300세대 이상인 아파트 단지가 그 대상이다.
시는 지난 4월부터 행정안전부 공동주택분야 표준분석 모델을 활용, 종합관리비‧인건비‧전기료‧수도료‧수선유지비‧장기충당금‧입찰과제한 등 6개 지수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대한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감정원 K-apt, 한국전력,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상수도사업소 등 4개 기관에서 보유 중인 4대보험료, 입찰업체 자본금, 급여지출 등 37개 항목에 대해 2년여 간의 자료를 제공받아 검토했다.
이 결과 인건비‧수선유지비‧장기충당금‧전기료‧수도료 등 지수를 종합해 관리비에 대한 전반적인 집행실태를 나타내는 ‘종합관리비 지수’ 전체 평균은 100점 만점에 27.2점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 값이 높을수록 부당사례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공사 및 용역사업 실태에 대한 지수를 나타내는 ‘입찰과제한 지수’ 평균은 17.1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진해구 29.7점 ▲의창구 29.2점 ▲성산구 26.2점 ▲마산회원구 26.2점 ▲마산합포구 25.9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 아파트 단지 지수는 다소 높게 나와 개별 아파트 단지의 관리비 운영 실태 확인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항목별 지수가 높은 아파트 단지를 추출해 현장 확인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정된 공무원 인력에 따른 공공주택 관리 감사 제약에서 효율적인 족집게식 현장 확인이 진행돼 주민 불신과 민원 사전 해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한정된 인력과 시간 때문에 공동주택 전부를 확인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창원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점 등을 사전에 포착해 부정비리 근절로 건전한 공동주택 문화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