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타격 당한 '강남재건축' 분위기는…깜짝 발표 '당황'

정밀 타격 당한 '강남재건축' 분위기는…깜짝 발표 '당황'

기사승인 2017-08-02 05:00:00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부가 예고없이 추가 부동산 규제대책 도입을 언급하면서 시장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책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 재건축은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1일 정치권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종합대책이 2일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6·19 대책에 보다 강력한 투기과열지구와 다주택자 투기규제책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서울 강남 재건축을 겨냥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14가지 규제가 한꺼번에 적용된다. 전매제한 기간 연장은 물론 청약1순위 자격 제한, 대출규제 강화 등이 적용된다. 또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재건축 공급 주택수 제한 등 12개의 규제가 동시에 포함된다.

이처럼 '투기과열지구' 도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강남 재건축 일대는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일단 규제 시기가 당초 전망보다 빠르고 갑작스러운데다 규제 강도도 예상을 웃돌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남 재건축은 지난달 31일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매수·매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전면 중단됐고 가격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가격이 급등하며 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개포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가 추가 규제를 내놓겠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문의가 쇄도했다"며 "무엇보다 이번 대책은 다들 예상했던 시점보다 너무 빨라 매도자·매수자 모두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투기과열지구 도입시 효과에 대해 일단 강남 재건축 일대는 당분간 소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규제 도입시 집값 폭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우세했다. 다만 이후 집값 변화가 하향곡선을 그릴지 아니면 6.19 대책처럼 다시 반등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나 주택거래신고제 등 강력한 규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온다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고, 약간의 조정이 이뤄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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