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사파(邪派)가 정파(正派)를 잡았다.
락스 타이거즈는 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삼성 갤럭시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라운드 경기에서 2세트를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타이거즈는 초반 ‘크라운’ 이민호의 루시안을 집중 공략하는 전술을 펼쳤다. 7분께 ‘키’ 김한기의 쓰레쉬를 미드로 로밍 보내 킬을 따냈다. 루시안은 점멸까지 써가며 도주했으나 결국 전사했다. 이 전술은 10분경에도 적중했다. 탑·정글·서포터가 미드에 합류해 이민호 상대로 다이브를 성공시켰다.
타이거즈는 20분경 기습적인 내셔 남작 사냥을 성공시켰다. 타이거즈다운 판단이었다. 삼성 입장에서는 바텀 1차 포탑 철거에 많은 인원을 투자했던 게 화근이었다.
타이거즈는 버프를 최대한 활용했다. 전 라인을 오가며 포탑 3개를 철거했다. 이어 27분에 재생성된 내셔 남작 버프를 사냥, 이후 삼성 바텀 억제기를 밀어 승기를 굳혔다. 이들의 내셔 남작 사랑은 멈출 줄을 몰랐다. 37분께 3번째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삼성은 장로 드래곤 버프를 챙겨 손해를 최소화했다.
39분경 타이거즈 측이 게임을 결정지었다. 상대 탑 억제기 근처에서 기습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해 4킬을 획득했다. 3인이 살아남았다. 이들은 삼성측 유일한 생존자 애쉬를 마저 사냥한 뒤 넥서스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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