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운봉 트리하우스 야외공연장에서 “숲에서 시를 읽다”

남원 운봉 트리하우스 야외공연장에서 “숲에서 시를 읽다”

기사승인 2017-08-04 22:24:12


[쿠키뉴스 남원=이용철 기자] 4일 남원 운봉 트리하우스 야외공연장에서 시인과의 만남이 낭만적인 풍경이다. 복효근 시인의 '춘향의 노래' 한 구절이 낭송되고 활자로 기록된 시구는 울창한 소나무 숲에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지고 서늘한 산속 공기의 적막함 속에서 청중들은 시적 감성의 나래를 펼친다. 

숲에서 시를 읽다는 시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낭송과 함께 사물 관찰법, 시 쓰는 방법, 시 감상 및 이해 방법 등을 청중들과 소통하며, 일상적인 소재를 재치있게 풀어내어 시속에 녹여내는 시인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시인과의 만남 행사는 잘 가꾸어진 숲에서 자연적인 의자에 앉아 시를 낭송하고 시에 대한 해석을 듣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서윤경 시낭송가가 복효근 시인의 주요 시를 낭송할 때는 트리하우스의 수려한 풍광이 낭송자의 감정 이입된 목소리와 어우러져 청중들의 시적 몰입도와 시적 상상력을 한층 높아졌다.

복효근 시인은 남원 출신으로 1991년 '시와 시학'에서 '새를 기다리며'등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주요 시집으로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방법, 마늘촛불, 따뜻한 외면 등이 있으며, 특히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는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전국적으로 유명한 시이다. 

2005년 시와 시학사 주관 젊은 시인상, 2015년 제2회 신석정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남원 송동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다.




qnowstart@kukinews.com

이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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