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중국, 안보리 결의 채택 후 필리핀서 ‘외교장관 회담’

북한·중국, 안보리 결의 채택 후 필리핀서 ‘외교장관 회담’

기사승인 2017-08-06 15:36:41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기존 보다 강화된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6일(한국시간) 채택한 가운데 북한과 중국이 만나 북한 핵과 미사일 발사, 새 대북제재 결의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장인 필리핀 마닐라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시간 오후 1시께부터 약 1시간 동안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6일 새벽 마닐라에 도착했으며, ARF 참가국과 양자회담을 갖는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북한 측 ARF 대표단 대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광혁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회담 후 취재진에게 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했다. 박광혁 구국장은 “두 나라 외무상(외교장관)들은 지역 정세와 쌍무(양자)관계 문제에 대해서 의견교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지만 박 부국장은 리 외무상의 향후 일정, 남북 외교장관 회담 개최 계획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북한과 중국은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를 포함해 북한 핵, 미사일 개발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 부장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결의에 동의한 자국 입장을 설명하고, 리 외무상은 그에 항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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