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낙찰가율 8년 만에 '최고치'…주택 아닌 땅으로 눈돌린 수요자

토지 낙찰가율 8년 만에 '최고치'…주택 아닌 땅으로 눈돌린 수요자

기사승인 2017-08-10 10:23:33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7월 전국 토지경매 낙찰가율이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전국 법원경매는 8713건이 진행돼 3741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보다 약 300여건 늘었지만, 최저치를 기록한 6월에 이에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율은 75.2%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주거ㆍ업무상업시설에 쏠렸던 관심이 토지로 집중됐다. 7월 전국 토지 경매는 4000건이 진행돼 1777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3.8%포인트 상승한 80.9%다. 토지 낙찰가율이 8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8년 10월(83.2%) 이후 8년 9개월 만이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를 나타내는 낙찰률도 44.4%를 보였다. 2005년 8월에 47.1%를 기록한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88.8%를 기록했다. 5월 90.7%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도 전월보다 0.9%포인트 하락한 63.9%에 그쳤다. 지난 2016년 6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의 고공행진에 가려져 있었지만, 토지에 대한 낙찰가율은 계속 상승했다"며 "특히 이번 8ㆍ2대책이 주택을 중심으로 발표돼 토지의 낙찰가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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