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양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설전은 이른바 ‘말 폭탄’으로 불린다. 북미간 말 폭탄은 연일 강도를 높여가는 양상을 보인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우려의 시각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괌 포위 사격 발언에 대해 군사대응으로 응수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말싸움으로 보기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트럼프의 강경 발언은 당초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긴장 국면으로 흘러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결국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12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말 폭탄과 관련해 북한과 미국 사이의 주요 발언을 정리해본다.
▷2016년 5월 17일= 트럼프, “김정은 만날 용의 있어.”
▷6월 15일=트럼프, “김정은이 미국에 오면 햄버거 먹으며 협상하겠다.”
▷2017년 1월 2일=김정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 막바지에 이르렀다.”
▷1월 2일=트럼프, 김정은 발언에 대해 “그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2월 13일=트럼프, 북한에 대해 “북한은 큰 문제다.”
▷4월 13일=트럼프, “북한은 처리해야할 문젯거리다.”
▷4월 29일=트럼프, 북한을 정면 조준하며 “김정은은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다.”
▷5월 1일=트럼프, “김정은 만나게 된다면 영광일 것.”
▷6월 30일=트럼프는 이때부터 북한에 대한 강경 일변도로 태도를 바꾼다. 한편으론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었던 ‘전략적 인내’를 겨냥한 발언이기도 했다.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는 끝.”
▷7월 3일=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7월 28일=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2차 발사.
▷8월 5일=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안 2371호 채택에 대해 북한은 “미국 본토 불바다 속에 빠져들 것.”
▷8월 8일=트럼프, “(김정은)은 위협적… 위협이 계속되면, 북한은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
▷8월 9일=북한, “화성-12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 방안 검토 중.”
▷8월 9일=트럼프, 북한을 겨냥해 핵 위협 발언으로 응수한다. “미국이 핵무기를 안 쓰길 바란다.”
▷8월 11일=트럼프, “(북한이) 어떤 행동이라도 하면, 후회하게 될 것.”
▷8월 12일=시진핑, “한반도 핵문제 대화로 풀어야.”
▷8월 12일=미 백악관, “북한은 위협 중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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