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던퍼드 美 합참의장, 북한에 ‘대화’ 메시지 내놓을까

한국 찾은 던퍼드 美 합참의장, 북한에 ‘대화’ 메시지 내놓을까

기사승인 2017-08-14 13:52:2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3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무 국방장관 등을 만나 대북 정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던퍼드 의장은 이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모두 전쟁 없이 이 상황을 빠져나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와 경제 압박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옵션’을 가질 수 있다”며 “다만 군사적 옵션에 따라 나타날 결과를 유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제재가 최후의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던 것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던퍼드 합참의장의 방한을 계기로 경색된 동북아 정세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했다. 

최근 미국 군 고위 인사들은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북 강경론자인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3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보다는 북한과의 전쟁에 가까워졌지만 한 주 전과 비교한다면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경제 제재가 수반된 확고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의 도발을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도 “(북한과 비핵화를 전제로) 어느 시점에서는 대화하고 싶다”며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이 미국의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향후 북한과 미국의 회담 또는 합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하며 고조됐던 갈등이 가라앉았다. 북한이 지난 2009년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도 대북제재가 확대되는 등 관계가 악화됐으나, 북한과 미국 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합의가 이뤄졌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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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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