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통상임금 문제는 시한폭탄"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통상임금 문제는 시한폭탄"

기사승인 2017-08-22 14:16:51

[쿠키뉴스=이훈 기자]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이 "통상임금 문제는 시한폭탄"이라고 밝혔다.

22일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진단과 대응을 위한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법에 통상임금 정의가 백지상태"라며 "임금인상 합의. 통상임금 확대라는 소송 자체가 신의칙 저버린 이중 플레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인건비는 세계 최고"라며 "경영 산업 측면에서도 중대한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행정부에서 이런 점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도 이날 "산업 특성상 야근, 잔업이 많은데 통상임금이 확대되면 수당이 50% 늘어날 것"이라며 "판결을 존중해 과거(소급) 분을 지급할 수 있지만, 중국·미국시장에서 판매가 저조하고 영업이익률이 낮은 상태에서 과거 분에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기아차가 오르면 현대차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더 큰 노동시장 분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고비용 저효율' 생산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황은영 르노삼성 본부장은 "규제, 노동환경 등이 대승적으로 잘 갖춰져 우리가 비즈니스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김수옥 서울대 교수(자동차산엽학회장)은 "근본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높이는 전략이 나와야 한다"며 "완성차업체들은 많은 스타트업,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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