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가을 분양시장 개막…기대반 우려반

'성수기' 가을 분양시장 개막…기대반 우려반

기사승인 2017-08-24 05:00:00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최대 성수기를 준비 중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전국에서 10월까지 연중 최대 물량을 쏟아낸다. 다만 올해는 정부가 강력한 규제가 담긴 부동산대책을 잇달아 발표된 만큼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라앉고, 청약경쟁률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9월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가 크게 늘어난다.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총 39개단지 2만1291구로 조사됐다. 이는 2000년 이후 9월 평균 분양물량(1만4269가구) 보다 많은 규모이며, 같은 기간 역대 네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8개단지 2363가구가 분양예정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2개단지 701가구) 대비 237.1% 급증했다.

올해 가을 분양시장은 예정인 물량은 예년과 같지만, ‘8.2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대체적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8.2대책 후속조치가 마무리되고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청약 경쟁률과 분양가격 모두 낮아질 전망이다. 아무래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청약통장을 아끼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만큼 인기. 비인기 지역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각종 규제로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심리가 악화된 만큼 안정적이고, 입지가 좋은 곳으로만 몰리는 수요쏠림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 가을 예비 청약자들은 정부의 대책으로 가점제 비율 확대 등 청약제도 개편, 지방 민간택지 전매제한 강화, 중도금 대출 보증건수 제한 등 변경된 제도들이 본격 시행되는 만큼 관련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제가 시행되지만 연중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가을인 만큼 올해도 예비 청약자들은 관심 지역, 단지에 대한 일정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은 규제로 대출 부담 등이 커진 만큼 청약 단지를 선택하는 데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