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미·중·일 대사 모두 내정…美 조윤제·中 노영민·日 이수훈

文 대통령, 미·중·일 대사 모두 내정…美 조윤제·中 노영민·日 이수훈

기사승인 2017-08-30 16:01:20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문재인 정부의 미·중·일 대사가 모두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주(駐) 미국 대사에 조윤제(65)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 주중국대사에 노영민(60) 전 의원, 주일본대사에 이수훈(63)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문 대통령 취임 112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해당 국가를 상대로 한 아그레망(주재국 승인) 절차를 거쳐 이들을 공식 임명할 방침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들 대사의 내정 사실을 언급하며 “당사국에 임명절차 동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국 임명절차가 끝난 후 발표해야 하지만 언론의 관심으로 인해 오늘 임명절차 진행과 동시에 내정 사실을 알린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국에 아그레망 요청 이후 1주에서 수주 간에 걸쳐 우리나라로 아그레망이 다시 오면 접수가 된 것이다. 아그레망이 한국으로 접수 완료됐을 때 대통령이 대사를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조 내정자는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5월 문 대통령의 유럽연합·독일 특사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영국대사를 지냈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조 내정자는 국제금융기구 경제분석관, 대통령 경제보좌관 등 다양한 실무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학자이자 국제경제 전문가이며 주영대사를 역임했다. 이에 외교적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라고 평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동맹인 주미대사 중책을 맡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핵 등 굵직한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한·미동맹 강화와 국익 증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 내정자는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중앙선대본부 공동 조직본부장을 지낸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박 대편인은 “노 내정자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풍부한 정치 경험과 정무감각, 탁월한 협상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새 정부 외교정책과 국제관계 방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실행력을 갖춘 적임자”라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경제체제 등 복잡한 대중외교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문 대통령 당선 뒤 정권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 분과 위원장을 맡아 관련 공약을 다듬었다. 

박 대변인은 “이 내정자는 동북아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다양한 국정자문 활동 경험이 있으며 학자로서 이론적 전문성의 현실 접목을 위해 노력한 외교·안보 전문가”라며 “동북아 정세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토대로 복잡하게 얽힌 과거사와 역사문제를 매듭짓고 양국신뢰를 회복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이끄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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