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예술과 외설 사이’ 마광수 죽음에 ‘즐거운 사라’ 재조명…‘천재를 사회에서 죽인 꼴’

[쿠키영상] ‘예술과 외설 사이’ 마광수 죽음에 ‘즐거운 사라’ 재조명…‘천재를 사회에서 죽인 꼴’

기사승인 2017-09-06 16:55:52

[쿠키뉴스=김민희 콘텐츠에디터]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그의 대표작인 ‘즐거운 사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1977년 등단해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에세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등
40여 권의 책을 남긴 마광수 전 교수는
1991년 소설 ‘즐거운 사라’를 발간했는데요.


자유로운 여대생 ‘사라’가 성 경험을 통해 자기정체성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즐거운 사라’는
1992년 10월 음란물 제작‧반포 혐의로 구속되면서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일으켰죠.

마광수 전 교수가 ‘즐거운 사라’로 인해 강의 도중 검찰에 연행되는가 하면,
‘즐거운 사라’가 금서로 지정돼 판매가 금지되기도 했는데요.

‘즐거운 사라’ 관련 사건이 유명해진 것은
외설적 내용의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저자를 구속한 드문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검찰은 “‘즐거운 사라’가 생면부지의 남자와 성관계,
여자친구와의 동성연애, 대학 스승과의 부도덕하고 음란한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다“며
사회도덕성을 파괴하고 성질서를 문란케 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마광수 전 교수는
“10년 정도 지나면 어처구니없던 해프닝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k7****
하루키 소설도 버젓이 팔리는데... 그때 당시에는 죄다 꼰대들밖에 없었으니...

sa****
천재를 사회에서 죽인 꼴... 도대체 이 사람 뭐를 잘못한 건가

ar****
마음이 아프네요. 그 정도 인물도 받아줄 수 있는 여유가 없는 한국사회가 정말 못났습니다.

lg****
즐거운 사라로 구속은 너무 했지. 지금은 그보다 수위 높아도 다 써대는데. 그렇게 따지면 조선시대에는 구운몽도 거의 파격적인 외설이라 할 수 있지. 우리가 선조들보다 더 포용력이 없었던 듯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y****
마광수 교수님 즐거운 사라는 군부독재 시절 표현의 자유를 몸소 보여준 역작이었습니다. 편히 쉬세요...

db****
시대를 잘못 태어난 교수, 앞서간 문학가... 명복을 빕니다.

kw****
별이 지셨네요


한편, 마광수 전 교수는 어제(5일) 낮 1시 30분쯤
자택인 서울 동부이촌동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발견된 유언장에는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유산을 넘기고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경찰은 가사 도우미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 포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쿠키영상(goo.gl/xoa728)에서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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