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사업경기지수 57…45개월 만에 '최저'

8월 주택사업경기지수 57…45개월 만에 '최저'

기사승인 2017-09-06 15:23:14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고강도 8 ·2 부동산 대책의 타격으로 8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가 급락했다. 또 9월도 주택사업 경기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HBSI 실적치는 57.0으로 지난달(99.0)에 비해 42.0포인트나 떨어졌다. 당초 건설기업의 전망치(88.8)보다 31.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8월(83.3)에 비해서는 26.3포인트 하락했다. 일시적인 연말 연초 리스크를 제외하면 2014년 5월 HBSI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9월 HBSI 전망치는 58.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88.8) 보다 29.9포인트가 급감한 수준이다. 6 ·19 대책 이후 지난달 시장 회복을 기대했던 서울, 경기, 부산, 세종 지역이 8 ·2 대책 여파로 크게 위축되면서 전국적으로 50선 수준의 하강국면에 들어갔다. 이 수치도 8월 실적치와 마찬가지로 연말 연초 리스크로 HBSI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때를 제외하면 HBSI 지수를 처음 발표했던 2014년 이후 45개월 만에 가장 낮다.

통상 9월은 가을 분양시장 기대로 8월 대비 HBSI가 상승한다. 그러나 올해 9월은 8 ·2 대책 여파로 8월 대비 HBSI 전망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주택사업경기가 급랭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서울로 나타났다. 서울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달보다 54.8포인트가 떨어진 59.7을 기록했다. 주택시장을 주도하던 세종(61.0), 경기(71.4), 부산(65.8)도 지난달보다 각각 44.6포인트, 31.5포인트, 39.0포인트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매달 주택경기전망을 조사한 뒤 이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결과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업자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 의미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단기적인 조치로 끝나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택사업자와 소비자는 정책 틀 속에서 주택공급과 주택거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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