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분양가 낮춘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북적…'로또 청약' 대열 합류하나

[르포] 분양가 낮춘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북적…'로또 청약' 대열 합류하나

3.3㎡당 평균 4160만원 분양가…시세대비 2~3억 저렴

기사승인 2017-09-11 09:30:22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담은 8·2 부동산대책과 9·5 후속조치를 내놓았지만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 신규 아파트 분양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실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가 당초 예상보다 분양가를 낮추면서 강남의 2번째 '로또 청약' 단지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8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모델 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이날 모델하우스에서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견본주택을 보기 위해 많은 예비 청약자들이 몰렸다. 이날 오전 10시 오픈 이후 1시간이 채 안돼 1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견본주택을 찾은 이 모씨(45·여)은 "요즘 정부가 강남 재건축 시장에 규제를 많이 내놔서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 청약을 망설이고 있었다"며 "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와 청약에 넣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예비 청약들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당초 예상했던 분양가 보다 낮은 금액으로 분양가가 측정됐기 때문이다. 분양가격은 대체로 예상보다 저렴하다는 반응이었다. 정부의 고분양가에 제동을 걸면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당초 4500만~4600만원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3.3㎡당 4160만원에 책정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99㎡형이 19억3300만원이며, 디에이치 아너힐스는 전용 106㎡형이 20억200만원에 지난 7월 말께 실거래됐다. 이번에 분양하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의 비슷한 평형대와 비교하면 2억~3억원 보다 비싸다.

이에 현 시세가 유지된다면 향후 입주 후 그만큼 시세차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가 '로또 아파트'라고 불리는 이유다.

다만 강남은 지난 8·2 대책 당시 투기과열지구·투기지구로 지정돼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가 모두 40%로 하향조정되며 대출한도가 크게 줄어든다.

한승환 삼성물산 분양 소장은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입지 조건이 좋고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다만 정부의 규제로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현금 여력을 갖춘 예비 청약자들이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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