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e뷰] 결승만큼 치열한 승강전… 1·2차전 테마는 ‘복수혈전’

[롤챔스 e뷰] 결승만큼 치열한 승강전… 1·2차전 테마는 ‘복수혈전’

결승만큼 치열한 승강전… 1·2차전 테마는 ‘복수혈전’

기사승인 2017-09-11 17:20:00

시즌이 끝났다. 어김없이 승강전이 다가왔다.

bbq 올리버스와 CJ 엔투스, 에버8 위너스와 콩두 몬스터는 오는 12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승강전을 치른다.

2017 롤챔스 서머 우승컵을 거머쥔 롱주 게이밍 강동훈 감독은 결승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승강전 치르는 자세로 결승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강 감독의 말처럼 승강전은 결승 못잖게 절실하고 치열하다. 노골적으로 승자가 모든 것을 다 가져가는 무대다.

▶ 1경기 bbq 올리버스 대 CJ 엔투스: 2015년부터 이어진 악연

CJ는 승강전과 관련해 나쁜 기억밖에 없다. 지난 2016년 8월 치러진 2017 롤챔스 스프링 승강전에서는 1승2패를 기록해 잔류에 실패했고, 지난 4월 서머 승강전에서는 0승2패로 승격에 실패했다.

맞상대 bbq는 1년 만의 승강전이다. 당시 CJ 소속이었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을 제외한 4인이 2017 롤챔스 스프링 승강전에 참가했고, CJ를 꺾어본 경험이 있다.

bbq의 전신 ESC 에버는 유독 CJ에 강했다. 통산 상대 전적은 3승1패에 불과하지만 중요 무대에서 번번이 CJ의 발목을 잡았다. 두 팀의 악연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 팀은 그해 KeSPA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그 결과 ESC 에버가 CJ에 세트스코어 3대0 승리를 거둬 우승컵을 차지했다.

ESC 에버는 2017 롤챔스 스프링 승강전 최종전에서도 CJ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ESC 에버는 롤챔스로 승격했고, CJ는 창단 후 최초 챌린저스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두 팀 모두 미드라이너가 에이스로 평가받는 만큼 이날 경기에선 미드라이너 간 캐리 대결이 예상된다. bbq 간판스타 ‘템트’ 강명구는 탈리야가 주력 챔피언이다. CJ ‘캔디’ 김승주는 신드라를 잘 활용하며, 오리아나도 곧잘 다룬다. 르블랑은 두 선수 모두 아끼는 픽이기에 밴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깜짝 등장 챔피언으로는 아우렐리온 솔을 예상해볼 수 있다. 솔은 최근 각 대륙의 롤드컵 지역 선발전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재차 인기 챔피언으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 2경기 에버8 위너스 대 콩두 몬스터: 1시즌 만에 다시 만난 두 팀

에버8과 콩두는 지난 4월 2017 롤챔스 서머 승강전 최종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에버8이 콩두를 3대1로 잡아 롤챔스 첫 승격의 기쁨을 만끽했다.

콩두는 멤버 변경 없이 롤챔스 재수에 나선다. 전 선수가 승강전을 체험했다. 일부 고참 선수는 이번이 3번째 승강전일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고, 함께 해온 세월만큼 팀워크도 뛰어나다.

에버8도 탑 ‘기인’ 김기인과 신인 서포터 ‘이지스’ 김근모를 제외한 멤버 전원이 승강전에서 콩두를 꺾은 주역이다. 특히 미드 ‘셉티드’ 박위림과 정글러 ‘말랑’ 김근성은 콩두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에버8은 서머 스플릿에서 정글과 서포터를 오가며 출전했던 ‘컴백’ 하승찬 대신 김근모를 새로 영입했다. 그러나 ‘엘라’ 곽나훈이 주전 서포터 자리를 공고히 한 만큼 김근모가 이날 경기에 나올 가능성은 낮다.

에버8은 미드 라이너 ‘셉티드’ 박위림이, 콩두는 원거리 딜러 ‘쏠’ 서진솔이 팀의 에이스로 꼽힌다. 다만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이 중시되는 ‘향로메타’가 주류인 만큼 메타는 서진솔 쪽을 향해 웃는다. 바텀이 약점으로 지목되는 에버8을 상대하기에 더욱 도드라진다.

에버8은 지난 4월 콩두를 격파했을 때와 같이 미드·정글 호흡에 기대를 걸 만하다. 그러나 김근성이 선호하는 육식 정글러보다 초식 정글러가 더 각광받는 현재 메타가 에버8 입장에선 다소 아쉽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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