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남 분양시장은 '로또 청약' 열풍…'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열기 정점찍나

요즘 강남 분양시장은 '로또 청약' 열풍…'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열기 정점찍나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시세 대비 분양가 하향 책정

기사승인 2017-09-13 05:00:00

이달 서울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는 이른바 '로또 청약' 광풍이 불고 있다. 강남 분양 단지들이 정부의 압박에 시세보다 분양가를 낮추면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보려는 투기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 여기에 오는 15일 분양 예정인 현대산업개발의'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가 분양가를 낮추면서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당초 예상보다 높지 않은 3300만원선에 책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 분양가는 최근 강남 일대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 분위기를 고려해 주변시세 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이에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는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에 불고 있는 열기를 이어받아 '불패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들이 강남 재건축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지목돼 8·2대책에서 집중포화 규제를 맞았지만 강남 재건축 청약 열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강남 부동산 불패론'을 부채질한 가장 큰 이유는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다. 정부가 서울 강남권 주택시장을 겨냥해 전방위적 규제를 내놓으면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턱없이 낮아지자 청약에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8.2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권에서 첫선을 보인 GS건설의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강남 입성을 노리고 있던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지난 7일 1순위 청약에서 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6472명이 몰렸다. 평균 168대 1, 최고 51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분양한 단지 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아크로 리버뷰(평균 306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초구 잠원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로 강남 재건축 시장 분위기가 아무리 안 좋다고 해도 이미 형성된 주변시세가 있는데 이 가격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 결국 몇 년 후에 다시 오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억의 시세차익이 생기게 된다"며 "수요자들은 이미 학습효과로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첨만 되면 로또라고 생각에 대거 청약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강남은 새 아파트의 공급이 적다는 희소성과 우수한 입지,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의 청약 규제가 확대 시행되기 전인 만큼 강남 입성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점도 수요자들을 부추기고 있다. 향후 9월 중순 청약 규제가 확대 시행되면,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대한 청약 가점제 적용 비율이 현재 75%에서 100%로 높아지며, 1순위 자격도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에서 2년으로 강화된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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