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MBC 경영진을 통해 프로그램에 직접적으로 '창조경제' 홍보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총파업 중인 언론노조 MBC 본부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MBC 경영진을 통해 '무한도전' 김태호 PD에게 '창조경제'를 홍보하는 내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행호 PD는 "청와대 측은 '무한도전'에서 '창조 경제' 관련 아이템을 다뤄달라며 김태호 PD 등과 청와대에서 만나 협의하자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PD는 "김태호 PD는 당시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당 청탁을 거절했다"며 "그러나 김 PD의 거절 이후에도 청와대 관계자는 예능국 간부를 광화문에 위치한 창조경제 홍보관으로 불러내는 등 약 1년여간의 요구가 집요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MBC 노조 소속으로 현재 MBC 총파업에 동참 중이다. '무한도전' 녹화는 지난달 31일부터 중단됐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