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전 세계에 ‘독도수호’ 의지 발신

경북도, 전 세계에 ‘독도수호’ 의지 발신

기사승인 2017-09-29 22:36:13

 

10월은 독도의 달이다. 독도를 관할하는 자치단체인 경상북도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대응해 2005년 7월 ‘경상북도 독도의 달 조례’를 제정했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 황제가 칙령 제41호로 울릉도·독도를 울도군으로승격시킨 것을 기념해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했다.

이후 해마다 10월이면 다양한 독도관련 행사를 열어 우리 땅 독도 지키기에 앞장서 왔다.

특히 경북도는 올해 전 세계 인적네트워크 구축 및 광고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국내외 독도 홍보사업을 중점 추진했다.

또 일본의 망언에는 즉각 기자회견,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강력 규탄했다.

‘독도는 국민들의 마음속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독도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다는 것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준 경북도의 활약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국내외 독도 홍보활동 강화
경북도는 올해 ‘2017년 독도 홍보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전 세계 인적네트워크 구축 및 해외홍보 강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독도홍보 등이 주요내용이다.

도는 경북해외자문위원들에게 경북 독도 뉴스레터와 홍보물 등을 보내 지속적으로 독도 소식을 전하고, 현지 세미나, 전시회 등을 개최했다.

해외자문위원들은 세계 각국에서 도의 국제교류, 투자통상과 각종 교류협력사업 지원 등으로 민간외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이버 독도 외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SNS 홍보를 강화했다.

지난해 국비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작한 독도 3D 애니메이션 ‘독도 수비대 강치’도 어린이들의 올바른 영토주권 의식 확립에 적극 활용됐다. 

특히 도는 독도에 대한 일본 주장의 허구성을 밝혀 정면 비판하는 독도학술광고물을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독도, 일본주장이 왜 허위인가!’라는 제목의 총 5편으로 구성된 이 광고물은 전 국민이 독도에 대해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제1편에서는 ‘독도, 일본 땅이라고?’라는 기사제목 아래 ‘죽도(울릉도)와 일도(독도)는 본방(일본)과 관계없음’이라고 명시한 1877년 태정관지령 문서를 증거로 내세워 일본 스스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천명한 사실을 밝혔다.

제2편은 ‘독도, 일제강점과 관계없다고?’라고 반문하고, 1904년 2월 러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러시아 함대가 동해로 남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독도에 망루를 설치하는 등 독도가 일본침략의 첫 희생물이 된 경위를 알리고 있다.

‘한국은 독도를 몰랐다고?’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샌프란시스코조약 초안 작성 때 독도가 한국 땅으로 명시됐음을 알리고, ‘리앙코르도’암을 한국 사람은 ‘독도’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기록한 니타카호 항해일지를 제시했다. 

제4편 ‘독도는 일본 땅, 미국도 인정했다고?’에서는 1948년 주한미군사령부 공문에서 ‘독도 근처 수역은 한국인 어부의 가장 좋은 고기잡이 지역’이라고 적시해 미군정 또한 독도가 한국 땅임을 명확히 한 공문서를 게재했다.

마지막으로 ‘독도, 진실은 하나!’라는 제목 아래 ‘두 섬이 서로 거리가 멀지 않아 날씨가 맑으면 바라볼 수 있다’는 1454년 세종실록 지리지의 내용을 담았다.

1900년 10월25일 ‘독도(석도)를 울도군 관할구역’으로 명시한 칙령 제41호를 제정해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을 명확히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복영 경북도 독도정책관은 “최근 파상적으로 침탈해오는 일본의 독도야욕에 감정적으로 맞서기보다 논리적·이성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독도학술광고 시리즈를 제작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민간의 독도지킴이 활동도 한층 성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다양한 행사 개최, ‘독도는 한국 땅’ 천명
도는 아울러 독도관련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독도수호의지를 다지고, 독도가 명백한 우리나라의 섬임을 국내외에 선언했다.

올해 초 일본의 잇따른 망언과 한반도 주변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대표와 함께 독도를 전격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1월 25일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해 헬기편으로 독도에 도착한 김 지사는 독도 경비대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한국령 바위 등 독도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경계태세를 점검했다.

또 경비대원들과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설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독도를 지키는 것은 바로 우리의 자존을 지키는 일이며, 주권을 수호하고 나라를 지키는 일에는 이념, 세대, 계층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독도 수호 메시지도 발표했다.

일본 시마네현이 개최하는 ‘죽도의 날(2.22)’ 행사에 대응해 2월 2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독도 수호 범국민 다짐대회’도 가졌다.

그동안 도는 매년 2월 도 자체 규탄행사를 가져왔으나, 최근 일본의 도발이 노골화됨에 따라 영토주권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독도재단이 주최하고, 나라(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와 대한민국 대학독도동아리연합회,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등 관련 단체들이 주관했으며, 독도 관련단체 회원과 학생, 일반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여해 영토 수호의지를 다졌다.

도는 광복절을 기념해 독도의 모섬인 울릉도에서 태권도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도와 울릉군, 국기원, (사)한국마이스진흥재단 등은 전 세계 232개국 8000만 태권도인들이 앞장서서 독도 영토수호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13, 14일 태권도 퍼포먼스를 열었다.

13일 저녁 울릉도 도동항에서 열린 전야제에서는 ‘대한민국 영토 독도는 국기 태권도가 지킨다’를 주제로 문화공연, 72명의 태권도시범단 시연과 격파 시범 등을 선보였다.

14일 오전에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탈의 첫 희생지인 독도에서 태권도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었으나, 기상여건 등으로 울릉도 통구미 선착장에서 진행했다.

국기원시범단과 어린이 태권도시범단, 관광객, 주민 등 380여명이 함께했다. 또 독도깃발과 태극기를 활용한 퍼포먼스, 독도 플래시몹을 통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영·호남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독도수호’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경북도는 이날 (사)대한민국처럼과 독도에서 80명의 영·호남 청년대표단이 참여한 가운데 ‘독도에 가다’ 행사를 개최했다.

영남에서는 부산대, 영남대 등 21개 대학 50명, 호남에서는 전주대, 전남대 등 18개 대학 21명 등 총 39개 대학 71명의 대학생이 참석했으며, 일반인 9명도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 행사는 청년들에게 인기 있는 ‘힙합’이라는 대중문화를 통해 독도를 알리고 사랑하는 ‘생각 있는 페스티벌’로 기획됐다.

영·호남 청년대표단은 독도수호 선포식을 통해 일본의 역사왜곡 발언과 독도망언을 규탄하고 독도에 대한 수호의지를 표명했다.

또 태극기를 완성하는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그니토, 화나, 제이통 등의 국내유명 힙합뮤지션들과 함께 ‘독도사랑’도 힘껏 외쳤다.

이 행사는 청년들의 독도수호 의지를 재확인하고, 지역주의 해소와 사회통합 유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8월 29~31일에는 독도재단과 함께 도청,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2017 외국인 유학생 독도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독도를 확인하고 보편적 관점에서 독도에 대한 시각을 바로잡아 전 세계인들에게 독도를 평화를 상징하는 섬으로 알리고자 마련됐다.

첫날인 29일에는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의 ‘세계평화와 국제청년의 역할’이라는 기조연설, ‘세계평화와 국제청년의 역할, 청년의식’을 주제로 알렉산더 닐 국제전략연구소 아시아 태평양 안보수석 선임연구원의 특강이 있었다.

김관용 도지사와 도청 잔디광장에서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모아 비둘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갖고 세계평화를 위한 청년들의 의지를 전 세계에 전하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 유학생들은 5개 조로 나눠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청년들의 역할에 대해 주제토론 했다. 또 평화선언문을 채택하고 103개국 언어로 작성해 경북도에 전달했다.

둘째 날인 30일에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를 탐방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동도 선착장에서 평화선언문 낭독과 독도플래시몹을 통해 독도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독도해외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마지막 날은 국가지질공원 1호인 울릉도·독도의 지질명소를 관람하고, 울릉군으로부터 독도명예주민증을 발급 받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며 “관할 도지사로서 더욱 단호하고 당당하게 대처해 실효적 지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앞으로 경북도 전 직원이 독도 불침번을 선다는 각오로 영토주권 수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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