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인 아임쇼핑이 적자에도 복리후생비와 임금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과 농민의 판매수수료 부담완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것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고 있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임직원에게 복리후생 명목으로 지급하는 단체행사비, 경조사비, 부서운영비, 동호회비 등이 2015년에는 7월부터 6개월간 약 10억원에서 지난해 1년간 약 2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8월 현재까지 복리후생비가 약 21억원이 지급돼 연간 전체로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도 설립 당시 평균 연봉 5240만원에서 올해 6082만원으로 2년만에 16.1%(842만원) 상승했다.
공영홈쇼핑의 당기순이익은 설립 첫해인 2015년 190억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6월까지 43억원의 적자를 보여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승인 당시 20% 수준으로 책정된 판매수수료율을 23%로 올렸었다.
김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적자에도 직원 연봉을 큰 폭으로 올리고 대규모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것은 방만한 경영 행태"라며 "중소기업의 수수료 인하를 위해서라도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에 설립 3년 차를 맞는 공영홈쇼핑이 재승인받으려면 현재 23% 수준의 수수료를 내년 4월부터 20% 이하로 내려야 한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