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전주 관련 자료의 인문학적 집대성을 통해 전주 역사와 문화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한 기구로 ‘전주 정신의 숲’을 명명하고, 기록문화도시 전주의 위상과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민간기록물에 대한 조례는 서울특별시와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하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제정된 것으로, 민간에서 소장하고 있는 가치 있는 기록물을 발굴하고 보존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시는 이 조례를 토대로 확인된 주요 기록물은 ▲1916년 진안에서 전주로 유학온 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덕진운동장의 풍경과 자전거 경주 광경을 기록한 ’선친일기‘ ▲1928년 전주 향교 포상 ▲1959년 전동성당 학생회 창간호 ’聖友‘ ▲1930년대 관혼상제, 전주유치원, 덕진공원 등 풍경이 오롯이 담긴 가족앨범 등이다.
시는 현재 시민들이 기억하는 전주종합경기장 관련 사진과 문서, 박물류 등 다양한 기록물을 모으는 ‘제3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종합경기장의 장소와 경기장 관련 기록물을 보유한 시민들은 오는 31일까지 이메일(kisigam74@korea.kr)로 접수하거나, 전주시 총무과로 해당 기록물과 함께 방문 접수하면 된다.
전주시는 ‘전주 기록’을 전주가 기억하는 시민들의 삶과 전주 정신의 원형을 찾고 이어갈 인문학적 자산으로 정의하고, 시민과 함께 찾고 보존해 최종적으로는 전주 정신의 숲(기록원)에 집대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기록물을 기증한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전주의 인문학적 자산이 더욱 풍성해져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며 “거시적 관점에서 전주 역사 뿐 아니라, 민중에 의해 역사적으로 이어져 내려온 유·무형의 보편적 문화를 전주 정신의 숲(기록원)에 구현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