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한반도 평화통일 불씨 지펴

경북도, 한반도 평화통일 불씨 지펴

기사승인 2017-10-13 15:15:13

 

경상북도는 13일 경주 통일전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서원제’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도지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박진원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이북5도위원회 황해도지사 및 평안북도지사, 이영우 도교육감, 박한기 육군제2작전사령관 등 중앙 및 도 단위, 통일·안보 관련 단체장,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39회째를 맞이한 통일서원제는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의 위대한 자산을 바탕으로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매년 10월 7일 통일전에서 개최하고 있다.

통일전에는 태종무열왕, 문무왕, 김유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10월 7일은 675년 9월 신라가 매초성 전투에서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완수한 날이다.

그동안 1979(1회)~1984년(6회)까지는 경북도 주관, 1985(7회)~2014년(36회)까지는 경주시 주관으로 치러져 오다 지난 2015년부터 다시 경북도 주관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는 300만 경북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경북도의 의지다.

추석연휴로 인해 7일이 아닌 13일 열린 올해 통일서원제는 통일서원문 및 통일결의문 낭독, 통일기원 ‘화랑’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초·중·고·대학생들이 통일결의문을 낭독한 후 학생들 주도로 참석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슬로건을 펼쳐 보여 눈길을 끌었다. 통일의지가 현세대에서 미래세대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는 통일서원제가 육상·해상실크로드로 형성된 문화·경제공동체를 평화공동체로 승화시키기 위해 준비 중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함께 진정한 남북교류·협력의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최근 북한이 야기하고 있는 실제적 위협에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지역, 이념, 계층, 세대를 넘어 튼튼하고 굳건한 안보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역사적 필연이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 개최로 평화공동체 분위기를 조성해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김부겸 장관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의 안보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으로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평화적 해결원칙에 입각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평화통일을 위해 국민들도 마음을 하나로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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