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하동녹차연구소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2017 수출연구사업단에 선정돼 향후 5년간 국비 22억 9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하동녹차연구소가 수행할 과제명은 ‘프리미엄 가루녹차 수출연구사업단’으로,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를 통해 고급 가루녹차 단일 품목으로 연간 300만 달러(약 33억 원) 이상의 수출실적 창출을 목표로 한다.
프리미엄 가루녹차는 찻잎이 성장할 때 최소 25일 이상 햇볕을 차단해 엽록소 함량을 높이고 녹색도와 감칠맛이 증가한 찻잎을 생산·가공해 만든다.
프리미엄 가루녹차는 지금까지 일본이 전량 스타벅스에 납품하고 있는데 하동녹차연구소는 3년 전부터 차광재배기술 확립을 위한 시험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하동녹차연구소는 스타벅스에 가루녹차 100t의 수출 길을 열었으며, 이후 가루녹차 원료인 덴차 가공 공정을 확립하고 지난 6월 1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내 최초로 가루녹차 살균기를 도입해 수출제품의 안전을 담보했다.
연구소는 이번 수출연구사업단 선정으로 지난 1월 비전코리아와 수출계약한 가루녹차 100t의 스타벅스 납품을 위한 녹차 차광재배, 수확가공, 품질관리, 수출 진행 등 열악한 생산·수출 환경의 현장 애로를 극복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하동녹차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100억 원 이상 가루녹차 수출과 하동녹차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물론 침체된 국내 차 산업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차 재배 가공기술이 세계 최고인 일본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