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APEX가 더 큰 무대가 됐을 때 다시 돌아오고 싶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APEX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C9 콩두 메인 딜러 ‘버드링’ 김지혁이 오버워치 리그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언젠간 APEX 무대로 돌아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클라우드 나인(C9) 콩두는 17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4 3·4위 결정전에서 NC 폭시즈에 세트스코어 4대0으로 승리해 3위에 입상했다.
김지혁은 “오늘 승리해서 기분은 좋지만, 원래 목표였던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하게 돼 많이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APEX 무대에서 즐겨본 적이 없었다. 오늘은 시즌 마지막 무대인만큼 부담 없이 즐기고 싶었고, 재미있게 웃으며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C9 콩두는 지난 10일 GC 부산과의 4강전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김지혁은 그때 당시를 떠올리며 “상대는 우리 픽과 이동 경로 등을 예측해왔고, 우리 전략을 파악한 상태였다. 반면 우리는 그런 분석이 부족했다”고 복기했다. 이어 “전투에서도 상대의 빠른 템포에 대처법을 찾지 못했던 게 패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 APEX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첫 시즌부터 항상 목표가 우승이었다. 한 번은 아쉽게 놓쳤고, 4강에서 2번 떨어졌다”며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 나중에 APEX가 더 큰 무대가 됐을 때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훗날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김지혁과 C9 콩두는 이제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동한다. 그는 “GC 부산전 전에 약 일주일 정도 휴가를 받았는데 그때 쉬고 나서부터 슬럼프가 온 것 같았다”며 “최근 많이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최근의 부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오버워치 리그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연습하고, 팬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김지혁은 끝으로 “그동안 APEX에서 저희 팀과 저를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감사하다. 오버워치 리그에 가서도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런던 화이팅”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