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순례길을 걷는 전주고등학교 학생들

전북교육청, 순례길을 걷는 전주고등학교 학생들

기사승인 2017-10-26 09:52:48

전주고등학교는 입시 교육의 힘든 과정을 겪는 학생과 교사들이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담긴 자연 속을 걸으면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서로 소통하는 일환으로 '걷기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21일 전주고등학교는 교사와 학생들 100여 명이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17번째로 지난 5년간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순례길’ 모든 코스를 걸었으며, 이젠 더 나아가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있는 행사로 확대됐다.

걷기행사는 한 학기에 두 차례 일 년에 네 차례, 정기고사가 끝나는 토요일에 이루어지는 행사며 본래 명칭은 " ‘나'를 찾아 걷는 아름다운 순례길"이다.

걷기 행사는 오직 들과 산, 그리고 강과 언덕으로 난 길을 교사와 학생이 함께 느리고 편하고 기쁜 마음으로 걸으면서 일상에서 놓친 소중한 의미들을 찾고 성찰하는 치유의 시간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주고 조용신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길 걷기를 통해 입시 공부에 지치고 좌절한 심신을 치유하고 일상의 작은 의미들을 되묻는 계기를 만들어 학습 의욕을 회복했고, 성숙한 사람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정균 교장은 "학생들에게 의도적으로 특별한 목적을 두지 않고 억지로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오직 오랫동안 걷기만을 통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좌절을 극복하고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걷기가 지닌 특별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정균 교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순례길 걷기 행사를 교육과정의 한 축으로 인식하도록 해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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