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한 바자회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 여사와 이 여사는 28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사랑의 친구들’이 개최한 제20회 ‘사랑의 친구들 사랑나누기 바자 한마당’ 행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실내로 이동해 미리 와 있던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이미경 전 국회의원, 이낙연 총리 부인 김숙희 여사, 박원순 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 등과 담소를 나눴다.
사랑의 친구들이 설립됐을 때부터 명예회장을 맡아 온 이 여사는 매년 바자회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바자회에는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다수 유명 인사들이 물품을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정장을, 김여사는 원피스 등을 기증했다. 특히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5일 문 대통령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 행사에 동행했을 때 자신이 입었던 기아타이거즈 점퍼를 내놨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직접 사인한 저서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인디언 모양의 조각상 세트를, 전병헌 정무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은 넥타이를 각각 기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정장은 70만 원에 팔렸다. 김 여사가 기증한 원피스와 투피스 옷도 각각 85만 원과 30만 원에 팔렸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