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망경동에 진주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사업부지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가 발견되면서 환경단체가 보호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진주시와 진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8월 진주지식산업센터 부지에서 맹꽁이가 발견된 후 현재까지 맹꽁이 포획과 대체서식지 이동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15마리가 포획돼 인근의 대체서식지로 옮겨졌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맹꽁이 주 활동시기가 아닌데도 15마리가 포획 된 것은 서식밀도가 높다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작업을 내년 6월 말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주환경련 관계자는 “10월 중순 이후 1마리도 포획되지 않고 있다. 맹꽁이들의 보호를 위해서 내년 주 활동 시기에 포획과 대체서식지 이동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보호 방법”이라며 “11월에 공사를 시작하면 땅속에 있는 맹꽁이와 새끼들은 절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과 다수의 논문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식산업센터 건립 후 망경동 폐선 부지 맹꽁이 보호를 위해 ‘맹꽁이 생태공원 건립’을 관계당국에 요구했다.
하지만 진주시는 센터 건립공사를 이번 달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센터 건립 면적은 맹꽁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면적의 6% 정도다. 공사기간이 연장되면 추가로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빠른 공사재개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터파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파트형 공장으로 건립되는 진주지식산업센터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옛 경전선 철도 폐선부지 9707㎡ 부지에 사업비 274억 원으로 지어진다.
오는 2019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