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성주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개모집을 통해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고 이후 대통령이 최종 선임한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성주 전 의원은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문형표 전 이사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을 압박해 (합병에) 찬성표를 행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하지만 문 전 이사장은 정치권 등의 사퇴 압박에도 구속된 상태에서 사퇴를 거부하다가 지난 2월2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의를 표명하며 물러났다. 이후 지난 6월 1심에서 문형표 전 이사장은 징역 2년6개월형을 받았고, 항소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문 전 이사장 구속과 사퇴 후 10개월여 동안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9월 공모절차를 통해 김성주 전 의원 등 2명을 10월 보건복지부에 추천한 바 있다.
전북 전주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라북도의원 의원을 거쳐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주덕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19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을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병(구 전주덕진)에 출마해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과 맞붙어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자로 대통령에게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후보자를 임명제청한 것은 맞다"면서 "대상자가 누구인지는 인사 절차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공식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