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최고로 즐겁게 해줄 선수가 아닌가 생각한다”

삼성 미드라이너 ‘크라운’ 이민호는 결승전에서 대결할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두 선수는 지난 2016년에 이어 다시 한번 롤드컵 결승에서 미드 라인전을 벌이게 됐다.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 진출한 한국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의 선수·감독은 3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팡구 7스타 호텔 로투스 볼룸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SK텔레콤 T1에서는 ‘꼬마’ 김정균 코치, ‘후니’ 허승훈, ‘페이커’ 이상혁이 참석했고 삼성 갤럭시에서는 최우범 감독과 ‘큐베’ 이성진, ‘크라운’ 이민호가 무대 위에 올랐다.

상대방과의 맞대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민호는 “이상혁은 세계에서 최고로 잘하는 선수다. 깊이 생각을 하면 할수록 머리만 아파지는 것 같아서 생각하는 걸 관뒀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또 “결승에서 저를 최고로 즐겁게 해줄 선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호승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민호와 미드라인에서 맞설 이상혁은 “삼성이 이기가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우리 경기력이 좋지 않다 보니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성진은 “허승훈이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나 라인전은 비슷하게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준비를 잘 하는 쪽이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승훈은 “이성진이 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어려운 상대가 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하지만 “결승에 오기 전까지 함께 연습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왔기 때문에 할 만할 것 같다. 경기 당일 날 컨디션이 중요할 것 같다”고 동시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베이징│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