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삼성, 3세트서 SKT 상대로 역전승…롤드컵 우승

[롤드컵] 삼성, 3세트서 SKT 상대로 역전승…롤드컵 우승

기사승인 2017-11-04 19:22:53

삼성이 3년 만의 롤드컵 탈환에 성공했다.

삼성 갤럭시는 4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3세트에서 SK텔레콤 T1을 꺾고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3세트 시작 직전 교체 투입된 ‘블랭크’ 강선구가 2번에 걸친 예리한 갱킹으로 팀에 힘을 실어줬다. 3분께 탑을 공략해 ‘후니’ 허승훈의 트런들이 ‘큐베’ 이성진의 초가스 상대로 퍼스트 블러드를 따내는 데 일조했고. 6분에는 미드를 찔러 ‘크라운’ 이민호의 말자하를 잡아냈다.

삼성은 10분께 드래곤 둥지 앞 대규모 교전에서 2킬을 추가로 내주었으나 11분과 13분 상대 정글·미드를 순서대로 잡아내면서 그간 입었던 피해를 원상복구했다.

SKT가 공격하고 삼성이 받아치는 전개가 이어졌다. 먼저 SKT가 20분경 ‘울프’ 이재완의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으로 상대 라이너 3명을 모조리 잡아낸 뒤 내셔 남작을 처치해 크게 앞서나갔다. 그러자 삼성도 잔뜩 웅크렸다가 28분께 자신들의 미드 2차 포탑 앞 대규모 교전에서 어그로 핑퐁으로 전사자 없이 강선구의 그라가스를 잡아내는 등 수성 능력을 뽐냈다.

삼성이 분위기를 반전시킨건 31분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였다.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가 극적으로 살아남았고, ‘뱅’ 배준식의 트리스타나를 먼저 포커싱해내면서 대승을 거뒀다. 이들은 내셔 남작까지 처치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뺏어오는 데 성공했다.

33분 미드로 진격해 상대 미드·정글을 처치한 삼성은 또 한 번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을 거둬 상대 쌍둥이 포탑까지 모조리 부쉈다. 직후 부족한 화력으로 인해 한 차례 물러섰지만, 다시금 ‘페이커’ 이상혁의 카르마를 잡아내면서 수적우위를 만들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베이징│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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