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중고차 등록 매물순위는 중고차 시장의 절대강자 현대자동차 그랜저 HG였다. 서울과 제주 지역에서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많았다.
SK엔카닷컴이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반 개인 회원이 등록한 매물을 지역별로 집계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개인회원의 등록 매물은 중고차 매매상사 또는 딜러가 아닌 일반 개인이 등록한 매물을 조사한 것으로 지역에 따라 집계한다.
가장 큰 시장인 서울시에서는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이 등록됐고 BMW 5시리즈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 지역에서는 BMW 5시리즈가 가장 많이 등록됐고 기아자동차 올뉴카니발, 쌍용자동차 코란도 스포츠순 이었다. 제주 지역 환경 특성상 레저 활동을 많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패밀리밴과 SUV 차량의 거래가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인기 경차 모델인 기아차 레이가 1위를 기록했다. 경남·전남·세종에서도 올뉴모닝과 스파크와 같은 실속형 차량이 많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도시 중고차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비, 낮은 주차료와 세금 등 경제적 혜택이 많은 차량을 많이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 비교하면 세단의 인기는 여전히 높았다. 전체 등록 매물 중 세단이 5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경차가 29%, 승합차와 SUV가 각각 8%였다.
박홍규 SK엔카사업총괄본부장은 “개인사이의 거래에서는 지역경제나 인구분포 등 여러 요인으로 주로 거래되는 차종이 각기 다르다”며 “수도권을 비롯한 내륙지역의 소비자들이 세단에이어 경차를 찾는 것으로 나타나 중고차시장에서 당분간 세컨드카로서 경차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