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앞으로 학교 운동부 비위에 대해서 엄정 조처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최근 도내 모 고교 야구부 감독의 비리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비위가 중하면 학교 운동부 폐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잘못된 교육계 관행을 바로 잡고 금품수수 등 4대 비위를 엄중히 처벌해 깨끗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왔는데,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앞으로 운동부에서 비위가 발생하면 폐지하는 등 비위 근절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도내 모 고교 야구부 감독이 선수의 학부모에게 금품과 향응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선수기용 문제를 제기하는 익명의 학부모 청원서가 학교에 접수됐다.
이 감독은 선수 경기 출전을 대가로 학부모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프로야구 NC다이노스 구단이 고교 야구부에 무상 기증한 배트를 돈을 받고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선 결과 일부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야구부 학생과 학부모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중이다.
이 결과에 따라 도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하거나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해당 감독은 의혹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물의를 빚은 데 책임을 느낀다”며 지난 8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