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기] 닛산 ‘뉴 패스파인더’, 고급스러운 패밀리카로 '아쉽네'

[동승기] 닛산 ‘뉴 패스파인더’, 고급스러운 패밀리카로 '아쉽네'

기사승인 2017-11-11 05:00:00

닛산이 SUV 패밀리카로 자신있게 내놓은 차 '패스파인더'. 동승한 전체적인 느낌은  패밀리카에 걸맞게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눈에 띄었지만 차량의 크기에 걸맞은 묵직한 승차감은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 

10일 서울 역삼에서 처음 본 패스파인더의 첫 인상은 우선 차량 전면의 넓은 폭에 놀랐다. 패스파인더의 전폭은 1965. 쏘렌토가 1890인 것에 비하면 패스파인더가 75정도 넓은 폭을 자랑한다현대자동차 단종된 패밀리카 베라크루즈1970와 비슷한 크기지만 또 다른 7인승 패밀리카 혼다 올 뉴 오딧세이 1995에 비하면 좁다 자동차 측면의 길이인 전장도 5045로 긴 편이다. 차량 높이인 전고(1795) 또한 높은 편이었다.

대부분의 패밀리카들은 승차를 위해 뒷좌석에 발판을 만들어 디자인으로 승화시킨다. 반면 패스파인더는 165성인이 올라타도 무릎까지는 다리를 올려야해, 승차에 배려가 필요해보였다. 

규모면에서 넓고 높다보니 7인승 패밀리카에 걸맞게 여유로운 실내공간이 구축되어 있었다. 실내 디자인은 심플 그 자체였고 캠핑이나 여행 가기에 좋은 차인 듯 보였다.

2열에 타보니 성인 3명이 앉을만한 여유 있는 공간이 있었다. 키가 165인 기자는 다리를 모으고 앉아보니 앞좌석과 주먹 2개정도의 공간이 남았다. 반면 의자를 젖히고 뒤로 45도 정도 좌석에 기댔을 때는 다리를 여유롭게 뻗을 정도의 공간이 만들어지진 않았다. 뒷좌석의 쿠션감은 보통, 2015년 출시된 현대차의 베라크루즈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중간 좌석을 내리면 2개의 컵홀더와 핸드폰 거치대까지 마련되어 있다. 

캠핑족과 패밀리카에 걸맞게 3열 좌석에 대한 배려도 있다. 성인 2명에서 최대 3명까지 탈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양 옆으로 컵홀더와 에어컨 송풍구가 3열까지 배치되어 있다.

180이상의 동승자가 좌석을 앉으러 들어가는 것도 앉으니 천장에 머리가 닿았다. 3열에서 빠져나오는 데는 허리를 숙여 다리부터 빠져나와야 해서 이동이 자유롭진 않았다. 

3열을 눕힌 적재 공간은 넓었다. 너무 넓어 성인 한 두 명이 대각선으로 누워도 될 만한 크기다. 캠핑용 짐을 싣고 다니기엔 최적화된 모델인 듯했다. 후면부의 디자인도 심플했다.

편의사양도  경쟁차들에 비해 차별점이 없어보였다. 뉴 패스파인더의 경쟁 차가 될 만한 5000만원대의 혼다의 패밀리카 올 뉴 오딧세이(5790만원)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편안한 공간을 실현하기 위해 2,3열 탑승공간에서도 영상을 볼 수 있는 케빈워치(Cabinwatch),케빈토크(Cabintalk) 등을 적용하며 차별화를 꾀한 거에 비해 패스파인더는 심심한 차량이다.

경기도 남양주 드라마 종합 촬영 장소까지 1시간 거리를 패밀리카에 걸맞게 시속 80㎞, 적절한 속도로 주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열 좌석에서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승차감은 좋지 않았다. 패스파인더에는 가솔린 VQ35DE(6기통, 3.5리터 DOHC 24밸브)를 탑재돼 파워와 정숙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홍보했지만 승차감 때문에 정숙성은 느끼지 못했다 

뉴 패스파인더는 동급 모델 중 유일하게 토잉 기능을 기본 장책해 트레일러나 소형 요트도 견인할 수 있다. 최대 2268까지 너끈히 견인할 수 있는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토잉 기능은 타 차량들과는 달리 범퍼와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뉴 패스파인더의 가격 5290만원이고 연비는 8.3/이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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