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교 옆 새 교량 명칭 결정 ‘또 보류’

남해대교 옆 새 교량 명칭 결정 ‘또 보류’

기사승인 2017-11-10 18:58:12

남해대교 옆에 새롭게 건설 중인 교량 명칭 결정이 또 다시 보류됐다.

 

경상남도는 10일 도정회의실에서 지명위원회를 열어 남해와 하동을 잇는 새 교량 명칭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남해군과 하동군의 부군수는 각각 2 남해대교노량대교를 주장했다. 

남해군은 새로 건설되는 교량은 2009년 설계당시부터 2 남해대교로 사용되어 왔고, 이 교량은 남해군민들의 생명줄이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하동군은 교량 아래를 흐르는 해협의 명칭이 노량해협이고, 시설물이 이순신 장군의 승전 의미 등을 담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8명의 지명위원들은 논의 결과 2 남해대교2’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하동군이 주장하는 노량대교는 서울에 있는 노량대교와 명칭이 같기 때문에 법적인 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도 지명위는 국가지명위원회에 문서로 유권해석을 의뢰해 의견을 받은 후 다시 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교량 명칭은 도 지명위에서 의결한 결과를 국가지명위원회에 보고하면 국가지명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편, 이날 2 남해대교 교량 명칭 관철 남해군민 민관 합동 공동대책위원회1000여 명의 군민들이 모여 경남도청 앞에서 2차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2 남해대교는 건립된 지 44년이 경과된 남해대교의 노후화로 이를 대체 보완하기 위해 건설되는 교량이라며 군민의 뜻을 모아 반드시 제2 남해대교 교량 명칭이 관철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박영일 남해군수는 우리 남해군민의 정서와 사상, 철학, 생명과도 같은 다리를 제2남해대교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은 홍길동이 호부호형(呼父呼兄)하지 못하고 우리 영토인 독도를 일본이 다케시마로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물러설 수 없는 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기필코 제2 남해대교 명칭을 관철해 나가자고 말했다. 

남해대교 옆에 내년 6월 완공되는 새 교량은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이어주며 총 길이 990m다.

창원=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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