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오는 2019년부터 롤챔스 전용 경기장 운영…방송 직접 제작

라이엇, 오는 2019년부터 롤챔스 전용 경기장 운영…방송 직접 제작

기사승인 2017-11-13 16:13:39

한국에 롤챔스 전용 경기장이 생긴다. 장소는 서울 종로, 운영은 오는 2019년부터다.

라이엇게임즈는 13일 서울 강남 파르나스 타워 내 라이엇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LCK(롤챔스) 전용 경기장 신설 및 운영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단상에 선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먼저 “앞으로 LCK를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서 “다목적·다종목 경기장이 아닌 LCK 전용 경기장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LCK 아레나’로 명명된 전용 경기장은 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 그랑서울 3층에 건설된다. 이 대표는 “종목 특성상 교통이 유리해야 했다”면서 “1층에 큰 경기장을 꾸밀 장소가 없어 심지어 부지를 매입할 생각도 해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시내에 큰 공간을 임대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정한 곳이 종각역 그랑서울 3층”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 이름처럼 경기장은 아레나 형식으로 지어진다. 좌석 규모는 400석에서 450석이 될 전망이며 이밖에 선수들이 사전에 충분히 연습하고, 전략을 토론할 수 있는 대기실과 믹스트존 등도 마련된다.

팬들을 위한 PC방과 카페 ‘빌지워터’도 계획에 포함됐다. 이 대표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공간·아지트·팬 미팅 장소 등을 고민 중”이라면서 “이른바 ‘롤 파크(LoL Park)라 불리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스포츠 팬들이 일상을 버리고, 충분히 즐기고, 다시 이 공간을 나가면 일상으로 복귀하는 기분이 들게끔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2018년 1월부터 공사에 착수한다. 개장 예정일은 같은 해 9월이다. 따라서 2018 롤챔스 스프링·서머 스플릿은 예년과 같이 상암 OGN e스포츠 스타디움과 강남 넥슨 아레나를 무대로 한다. 이 대표는 “최장 기간인 2029년까지 계약을 맺었다”며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가 이곳에서 오랫동안 열리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방송 또한 라이엇게임즈가 전담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경기장을 짓고 방송사에 위탁하는 형태·방송사와 공동 제작하는 형태·라이엇게임즈과 완전 제작하는 형태 등을 놓고 고민했다”면서 “그 결과 방송에 도전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롤챔스를 방송하는 OGN·SPOTV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아주 최근까지도 말씀을 드렸고, OGN·SPOTV에는 특별한 신뢰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저희가 직접 (방송을) 시도한다고 해서 양 방송사와의 관계가 끝이 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말씀드릴 수 없는, 제2·제3의 게임 방송을 저희가 다 진행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 가령 OGN이 해외 팬을 위한 영문 방송을 만드는 걸 의논 중이다”라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SPOTV와는 양 사 간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무엇을 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을 이었다.

한편 중계진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건 팬들의 생각”이라며 “내년 한 해 동안 팬들의 의견을 잘 귀담아듣고,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중계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강남│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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