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전라감영을 아시아 문화 심장터의 핵심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선화당 등 전라감영 복원 건물의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16일 전라감영지(구 도청사 부지)에서 전라감영 재 창조 복원공사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전라감영 복원 시작을 알리는 문화기공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라북도의 행정을 총괄했던 옛 도청사 건물이 준공된 지 60여년 만에 조선시대 전라남·북도 및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 재 창조 복원 공사를 착수하게 된다.
문화기공식은 식전행사(祝願)와 공식행사(告天), 식후행사(團結)로 구성돼 있으며, 흥겨운 설장고 공연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전통의례 절차에 따라 고유제가 봉행되며, 이후 경과보고 및 전라감영의 역사와 복원사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이어질 예정이다.
고유제는 조선시대 전라감영 복원을 추진하는 출발점에서 그 시작을 알리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에서 주관을 맡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에서 전라감영 공간의 변화에 따른 각 건물별 위치, 시대에 따라 변화는 건물의 형태 등 전라감영 복원사업 추진에 따른 각종 현안 내용에 대해서 논의했고, 최종 논의된 사항을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에 보고하고 그 내용을 실시 설계에 반영했다.
복원공사는 총 사업비 84억원으로 오는 2019년 12월까지 진행되며, 복원대상은 선화당,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전라감영 핵심건물 7동이 공사에 포함돼 복원될 예정이다.
아울러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통일신라시대부터 일제강점기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흔적을 어떻게 조성해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해 복원될 건물 활용의 구체적인 방향과 콘텐츠에 대해서는 향후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논의를 거쳐 박제된 공간이 아닌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전라감영 복원 공사와 함께 전라감영의 완전 복원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최첨단 ICT기술과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 사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라감영 일원은 조선시대 감영을 주제로 콘텐츠 체험 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며 역사 복원과 더불어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 등이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라감영 복원이 과거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었던 전주의 옛 영광을 복원하고 더 큰 자긍심과 미래의 희망이 담긴 핵심적 공간으로 조성되기 위해서 우리 도와 전주시가 함께 협력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