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생활주택 10가구 중 9가구는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로 지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티구조는 일반적으로 지상층에 면한 부분에 기둥, 내력벽(耐力壁) 등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체 이외의 외벽, 설비 등을 설치하지 않고 개방시킨 구조를 말한다.
16일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도시형 생활주택 안전실태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진발생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의 도시형 생활주택은 2015년 기준 1만2321단지로 집계됐다. 전국 도시형 생활주택 총 1만3933단지의 88%에 달한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가장 많이 건설된 지역은 서울로 총 5032단지가 건설됐으며 그 다음으로 경기 3727단지, 부산 2160단지 순이었다. 가장 적게 설치된 지역은 세종으로 44단지였다.
광역지자체 기준 도시형생활주택 중 필로티 구조로 건설된 비율은 부산이 96%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 95%, 인천 93%이 뒤를 이었다.
또 도시형생활주택의 외벽 마감재가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한 단지는 총 4205단지로 약 30%에 달했으며 인접대지 경계선과의 이격거리가 1m 미만은 총 2510단지로 약 18%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국 도시형생활주택은 2014년 12월 24만1851가구에서 올해 6월 기준 42만2800가구로 2년 반 만에 74.8%(18만949가구)가 늘었다. 원룸형이 24만4218가구로 가장 많았고 단지형 다세대 15만1859가구, 단지형 연립 2만6587가구 순이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